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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수 May 10. 2024

10여년 전 보이스피싱

10여년전 부산으로 출장을 간적이 있다.


일을 마치고 그 지역 근무하는 분들과 저녁식사 겸 반주를 했었다.


술병이 늘어가면서 한분이 이야기를 하신다.


얼마전에 보이스피싱으로 천만원을 잃어 버리게 됐다고.


마치 딸인 듯한 목소리를 들려주며 바로 입금하라는 협박을 했다 한다.


10여년 전이니 지금같이 보이스피싱 수법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시절이었었다.


그래서 마이너스 통장에서 바로 이체했다고 한다.


그 시간이 조금 지나서 딸에게 전화했더니, 아무 일 없다는 듯 전화를 받더란다.


그제서야 당한 것을 알았다고 한다.


사춘기였던 딸아이와 서먹했던 시기에 발생한 일이었다고 한다.


그 일이  있고난 후 딸과의 관계가 너무도 좋아졌다고 했다.


"비록 천만원은 잃었지만, 딸의 마음을 얻었다." 면서 술한잔 기울이신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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