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 후 도심 한블록 걷기를 못한 지 두달이 다 되어간다. 30도 이상일 때는 걷지 말자고 산책 짝꿍에게 이야기 한지 어느 덧 두달이 되어 간다.
걷는 것 대신 찾은 것이 사무실 의자를 젖히고 낮잠을 자게 된다. 좀처럼 잠이 안와서 부드러운 음악이나 빗소리 ASMR로 잠을 청하게 된다. 물론 조금 지나면 잠이 어느새 스르르 들게 된다.
반복해서 암기할 내용을 내 목소리로 녹음해서 틈날 때 듣고는 한다. 점심시간에도 들으려고 켜놓으면 어느새 잠이 들곤 하는 거다. 최고의 숙면 ASMR이 나에겐 내 목소리를 듣는 것이란 걸 몇번 듣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이후 숙면이 필요할 때는 내 목소리 녹음본을 듣는다. 여지없이 숙면으로 안내한다. 깨어나면 개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