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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수 Sep 13. 2024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옵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습니다.

한낮에 밖에 나가게 되면, 이외수 작가가 표현한 '하악하악'이 자연스레 생각났습니다.


이외수 작가의 산문집 제목 '하악하악'은 거친 숨소리를 뜻하는 인터넷 용어를 제목으로 배치하면서, 인생을 거침없이 생동감 있게 살자는 전체적인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그런 거친 숨소리를 벗어나게 하려고 이렇게 비가 옵니다.

우리 조상들은 비를 존칭하여 비님이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비님이 오십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비님이 오십니다.


더위도 식히고,

그에 따라 달구어진 머리도 식히고,

열정으로 뜨거워진 마음도 식혀야 합니다.


땅속에 뿌리를 딪고 살아가는 모든 식물에게도 생명수를 주기위해 비님이 오십니다.

함께 살아가게 하기 위해 비님이 오십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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