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성

by bigbird

연결성

우리는 모두 보이지 않는 인연의 실로 연결되어 있다.
혈연, 지연, 학연.
그 다양한 고리는 때로는 든든하게, 때로는 버겁게 우리 삶에 얽힌다.

관계란, 영원을 약속하지만 영원히 지속되기란 참 어렵다.
그래서인지 진짜 ‘영원한 관계’는 대개 작가의 머릿속에서, 혹은 문학 작품 속에서만 존재한다.
현실은 언제나 단절과 유실을 동반한다.

직장을 떠나면서, 회사라는 조직이 맺어준 많은 관계들이 자연스럽게 끊겼다.
여전히 이어지는 몇몇 인연이 있지만, 아쉽거나 서운하지는 않다.
오히려 담담하게,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느낀다.

모든 말의 진원지는 결국 ‘나’다.
내가 가까운 사람에게 털어놓은 말이 또 다른 이의 입을 거쳐 다시 내게 돌아올 때.
그 유쾌하지 않은 경험을 통해 나는 깨닫는다.
그것이 바로 관계의 본질이고, 연결성의 실체라는 것을.

말은 생각보다 강한 전파력을 가진다.
한 번 내뱉은 말은 더 이상 나의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귀를 타고, 마음을 지나, 결국 또 다른 나를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조심해야 한다.
무엇을 말하는지보다, 누구와 연결되어 있는지를.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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