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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대한 생각

by bigbird

일에 대한 생각

퇴직 후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원없이 쉬었다.
휴식은 분명 신체와 정신을 회복시켜주는 시간이었다.

그 사이 하고 싶던 일들도 마음껏 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산책을 하며 보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충만했다.

이제는 다시 일할 준비가 된 듯하다.
무슨 일을 해야 할까.
우선, 28년간 몸담았던 주직장에서의 경험과 닿아 있는 일부터 생각해본다.
그 일을 싫어했던 것은 아니었다.
단지 몸의 문제가 있었을 뿐이다.
그래서 다시 그와 비슷한 일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물론 그때와 같은 급여를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말이다.

왜 일을 하는가.
생존 때문이다.
우리는 결국 살아남기 위해 일한다.

하지만 또 묻게 된다.
왜 일을 하는가.
자아실현을 위해서일 수도 있다.

그리고 또 한 번,
왜 일을 하는가.
욕심 때문일지도 모른다.
조금 더 나은 삶을 향한 욕망,
비교 속에서 오는 만족감.

글쎄.
정답은 없는 것 같다.
다만 지금의 나는,
‘살기 위해서’보다는
‘살아 있음을 느끼기 위해’ 다시 일하고 싶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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