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익숙해지면 돌아갈 수 없는 것들

by bigbird

나이를 먹을수록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더 잘 낀다.

젊을 때는 칫솔질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이제는 양치만으로는 어딘가 개운하지 않다.

예전에 사두고 몇 번 쓰다 말았던 워터픽을 다시 꺼내 들었다.
가느다란 물줄기로 치아 사이를 씻어내는 그 도구를,
이제는 스스로 찾게 된다.

한 번 사용하고 나면 확실히 다르다.
입안이 맑아진 듯한 개운함.

결국 필요가 습관을 만든다.
사놓고 방치하던 것도,
필요해지는 순간 자연스럽게 손이 간다.

이런 경험, 어디서 본 적 없을까.

비데가 그렇다.
처음 도입되었을 때는 낯설어 잘 사용하지 않았지만,
한 번 익숙해지면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워터픽도 비슷하다.
처음에는 번거롭지만,
익숙해지면 없으면 허전한 존재가 된다.

어쩌면 나이가 든다는 건
불편을 하나씩 알아가고,
그에 맞는 방법을 하나씩 찾아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과정 끝에 남는 것은
작지만 분명한, 개운함과 상쾌함이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