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만 쫓는 위정자들, 미래를 좀 보소

- 후버댐을 보면서 느낀 생각 -

by 늘푸른 노병
위정자들의 책임은 분명하다. 오늘의 편의와 계산을 넘어, 후세들에게 찬란하고 위대한 국가를 만들어 넘겨주는 것이다.


반대 속에서 남은 것들...


역사는 늘 결과로 평가된다.
하지만 그 결과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은 언제나 불편하고 시끄럽다.
새 길을 내고, 거대한 구조물을 세우며,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내딛는 일은 항상 반대를 동반한다.


그래서 어떤 선택은 당대에는 무모해 보이고, 논쟁의 대상이 된다.
그럼에도 시간이 흐른 뒤 남는 것은 결국 누가 두려움을 극복했는가이다.

우리나라 근대화는 바로 그런 선택들의 연속이었다.


경부고속도로가 처음 논의되었을 때 사람들은 물었다.
“영토도 작은 나라에 웬 고속도로인가?”
인천국제공항은 지반이 약하고 철새가 많으며, 안개가 잦다는 이유로 끊임없이 논란이 일었다.
KTX는 “국토가 좁은데 고속철도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회의 속에서 출발했다.

청계천 복원공사 또한 생태계 파괴. 운운하며 엄청난 반대에서 출발했다.




그때 반대했던 사람들 다 어디로 가셨나? 묻고 싶다.


지금 경부고속도로가 없었다면,
지금 KTX가 없었다면,
지금 인천공항이 없었다면… 청계천이 없었다면 삭막한 도심...
여러분, 상상이나 되는가?


하지만 추진자들은 달랐다.
“국가는 앞으로 어떤 모습일까?”
“사람과 산업은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그 질문이 오늘날 한국의 산업·교통 인프라를 만든 기반이 되었다.

반대는 사라지고, 기반만이 일상 속에 남았다.




미국의 후버댐도 마찬가지다.


후버댐-2.png 네바다 후버댐


대공황 한복판, 거대한 댐 건설은 많은 이들에게 사치처럼 보였다.
실업자가 넘쳐나는 시절, 막대한 예산을 쓰는 사업은 비판받기 쉽다.
그럼에도 미국 정부는 단기적 고통을 이유로 미래를 포기하지 않았다.


후버댐은 수많은 실업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했고,
전기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서부 전체의 성장 구조를 바꾸었다.

하기 싫은 사람들은 언제나 충분한 핑계를 찾는다.


비용, 위험, 여론, 불확실성.

하지만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불완전한 조건 속에서도 방향을 정하고, 책임을 진다.
역사는 늘 책임 있는 선택을 한쪽 편에 서 왔다.


이렇듯 위정자들은 당리당략과 순간의 모멸로 연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진정한 정치란? 미래를 보고,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발맞추며,
다음 세대들에게 길이 찬란한 조국을 물려주기 위해 골몰하는 일이어야 한다.




오늘날 정치판을 보면 허탈하다.


정책도, 대안도 없고, 남북 관계는 첨예하며, 세계 경제는 숨 가쁘게 돌아가는데...
그런데 뉴스 속 여의도는 사익과 비리로 가득하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감언이설, 알량한 치적 자랑,
지역 표를 의식한 정치적 결정들은 국가 예산과 인프라를 쉽게 낭비하게 만든다.

일부 지방공항처럼,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추진된 사업이 적자로 남는 현실도 흔하다.


정치란 원래 불편한 선택을 감당하는 자리다.
모든 결정을 칭송 속에서 내릴 수는 없다.
중요한 건 반대를 피하는 기술이 아니라, 반대를 감수할 책임이다.


거대한 후버댐이 그러했듯, 진정한 정치란 당장의 비난을 무릅쓰고라도 다음 세대에게 더 찬란하고 위대한 국가를 넘겨주는 '결단'이어야 한다. 출장길, 후버댐의 거대한 물줄기 앞에서 나는 우리 정치의 내일을 묻는다.




#정치 #위정자 #국가의 미래 #국책사업

#후버댐 #미래를 보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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