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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안 Jan 22. 2022

헬스장에 대한 아이디어

뜬금없는 아이디어2

1. 주간이용권

헬스장에 주 5일 많으면 주7일까지 간다. 그럼에도 가끔은 번아웃이나 약속으로 못 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 때마다 이 생각을 한다. 주 3일씩 월 12회권 이런 건 없나. 그렇게만 해도 꽤 팔릴텐데.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이야 연간회원권을 끊어도 아쉬움 없이 다니겠지만 회원의 과반수는 아니다. 영어인강은 완강률이 10~20%라는데 운동이라고 다를 건 없을 거다. 그나마 차이가 있다면 운동은 완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운동도 공부도 관성이라 띄엄띄엄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나처럼 꾸역꾸역 매일하는 사람들과 등록하고 한 달하고 안 가는 사람들 양 쪽으로 크게 나뉘고 띄엄띄엄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거다. 


하지만 출장이다 야근이다 하면 매일같이 운동하는 건 정말 쉽지 않다. 회원등록은 기구만 있으면 무한정 받아도 상관없으니 정말 회원등록이 중요하다면 주간권, 일간권으로 받아도 괜찮지 않을까? 뭐 아니면 주간권 야간권 이렇게 받아서 시간대별로 사람들을 분류해도 되겠다.


월 xx회만 이용할 수 있게 카드나, 어플을 만들고 그 이상 넘어가면 소리가 나게 하는 시스템같은 게 있으면 관리도 쉽겠다.

2. PT

유튜브에서 VIP비즈니스의 중요성을 봤다. VIP비즈니스가 없으면 우리가 누리는 많은 게 없어질 수도 있다. 비행기 비즈니스, 호텔 비즈니스, 백화점 비즈니스, 명품 비즈니스 등 가격의 차등을 두는 비즈니스에서 조금의 편의와 가치를 위해 수십배를 지불하는 사람이 없다면 평범한 사람은 그 비즈니스를 못 누린다는 거다.


헬스장도 마찬가지다. 월 3만원 연 36만원을 끊으면 하루 이용료는 1000원이다. 이 가격은 내가 처음 헬스를 시작했던 고3때와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000원으로 운동복, 수건, 샤워실, 운동기구 등 모든 걸 누리는 게 말이 되는가. 회원이 전부 연간회원권만 끊는 사람이면 헬스장의 수익은 몇 백명이어도 하루 20만원 30만원밖에 안 된다. 대신 PT는 못해도 1회에 5만원 이상이다. PT받는 사람이 6명만 되도 30만원이다. 꽤 괜찮다. 


그래서 엄청난 공간과 기구가 있지 않아도 괜찮은 PT전문스튜디오 라는 곳도 생기고 있다. 공간이 작아 임대료도 낮고 하루에 방문하는 사람이 적어도 수익률은 괜찮을 거다.


헬스받는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게 PT를 받을 거면 사람 적은 곳에서 하는 게 좋다. 소리지르고 땀 흘리면서 운동하는데 사람들이 많으면 민망하다. 이후에 혼자 운동할 때도 공간이 좁아 소수끼리 운동할 수 있다. 


여기서 딜레마가 생긴다.


대기업들이 오히려 커서 재빨리 움직이지 못하는 것처럼, 큰 헬스장은 이미 많은 공간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공간을 크게 해서 회원권 수익도 올릴 거냐, 공간을 작게 해서 임대료를 낮추고 VIP사업만 할 거냐. 둘 다하면 좋겠다. 특히 전자에서 PT전용공간이나 서비스를 더 늘리면 어떨까.


작은 공간을 늘릴 수도 없고, 있는 공간을 줄일 수도 없다. 


PT스튜디오가 어떻게 생겼는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대충 찾아보면 일반 헬스장이랑 똑같은 거 같다. 랙이랑 바벨은 준비되어있고 대신 기구가 많이 없는 것 같다. 여기서 조금 애매한 게 공간을 할애해 PT룸을 만들었다고 하자. 어떻게 하면 이걸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그 곳에 기구를 몇 대 더 놓으면 수십명의 회원들이 하루종일 이용할텐데 말이다. 


1. 3대운동+2대운동

렉에서 대부분 가능한 운동. 또한 초보자가 무작정 하기에는 잘못 자세가 잡힐 수도 있는 운동.


2. 요가/맨몸운동

기구가 없어도 맨몸으로 가능. 기구가 있다쳐도 머신만큼 부피가 크지 않다. 그래서 필라테스 스튜디오라는 곳이 일반 헬스장보다는 대개 크기가 작은데, 이해가 된다. 사람이 같이 하거나 가르쳐서 해야 하는게 흠이지만 공간대비 효율이 좋다. 

3. 재활, 장애, 운동초보 

가끔 덩치큰 형들이 무서워서 못 가겠다는 여자들이 있다. 이해된다. 나도 여자들이 많은 필라테스스튜디오 이런 데 가기는 좀 겁나니까. 그렇지만 근력운동을 하고 싶다면, 운동도 배워서 하고 싶다면 눈치 안보고 편하게 배울 수 있는 소형 PT스튜디오를 선택할 수도 있겠다.


재활이나 장애목적도 위에서 서술한 것과 비슷할 거다.


이 정도가 떠오른다.


서비스로는 뭐가 있을까. VIP들은 서비스가 좋아야 한다. 돈이 많이 들지는 않더라도 차라리 품이 많이 들고 기분이 좋은 그런 것.


보충제 1스쿱 무료 제공. 쉐이커 상시 대기. 

-몸짱 헬스트레이너가 초보자인 내 보충제를 타주다니 그것만큼 설레는 일이 있을까.

안마의자 무료 

-예전에 한 헬스장에서 봤는데 솔직히 모르겠다. 깔끔하게 운동만 하고 오는 걸 좋아하는데 운동 후 몸을 풀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

PT전용 샤워실, PT전용 기구

이 정도가 있지 않을까. 초기 비용이 크겠지만 몸에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게 보여서 분명 금방 회수할 거라고 본다. 초반에도 적었듯이 PT회원의 하루 비용은 평범한 사람의 30배가 넘는다. 


다들 득근하시고, 사장님들은 성공하시길.


그 외에도 다니면서 이벤트 같은 게 있으면 다들 즐겁게 운동할 거 같다.


회원 비포애프터

실사용자들의 후기를 보여주는 게 가장 효과가 좋지만, 이것도 이제는 너무 많이 활용해서 약빨이 떨어졌다. 요즘 치즈볼 트레이너인가 그 분처럼 차라리 트레이너 비포애프터가 더 재미있는 소재로 보인다.


체형교정 코스. 바디프로필 코스. 다이어트코스

PT가격이라는 게 대충은 정해져있지만 횟수는 정해져있지 않다. 그래서 열받는다. 당연히 사람마다 다른 몸을 어떻게 일원화하겠냐마는 대략적으로 가격은 알아야하지 않을까. 그래서 어떤 목적을 가진 어떤 분이라면 PT를 어떻게 몇번 받아야겠다 정도는 설명해주는 게 있으면 좋겠다. 아무리 이모카세든 오마카세든 유행한다지만 그래도 대략 뭐 먹을지는 알아야 마음이 편한 게 사람이니까.

헬스장을 이겨라

운동에도 게임화요소가 필요하다. 아니면 커뮤니티 요소라도. 학원에서 아이들이 왜 선생님 썰푸는 걸 좋아하고 간식사주는 곳을 좋아할까. 운동도 비슷하다. 재밌어야 몰입하고 오래 다닌다.

1)누가누가 오래 뛰나. 주간 런닝머신 기록깨기

2)누구누가 힘이 센가. 주간 3대 기록 깨기

3)누가누가 꾸준히 다니나. 주간 출석

4)누가누가 성장했나. 누가누가 많이 뺐나. 많이 들었나.


손이 많이 가겠지만 무형의 이득은 훨씬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반인 수준에서 머신이 어떻고 공간이 어떻고 무슨 선생님인지가 뭐가 중요한가. 그냥 꾸준히만 간다면 그것만으로 상위 30%는 된다.


그 외에 팁이 궁금하다면 헬스장 사장님들은 메일 주시기를. 아직 조금 팁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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