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알고리즘을 꺠줄
1. 왁타버스
꽤 오래전부터 얼굴 없이 방송하던 게임 크리에이터 우왁굳은 왁타버스라며 버추얼 크리에이터를 모집했다. 게임도 하고, 소통도 하는 크리에이터들을 모아서 자신만의 세계관을 만려고 한 거다. 오디션처럼 운영해서 몇몇 멤버들을 모았고, 그 고정멤버들을 모아 가요제를 열었다.
다른 노래도 괜찮았는데, 특히 이번 이 곡은 되게 신나서 자주 듣고 있다. 커버곡만 하는 줄 알았는데 직접 곡도 만들고 하시는 거 같다.
- 공중파에서 하는 메타버스 예능이 안 되고 유튜브에서는 되는 이유? 팬덤층이 애초부터 달랐기 때문?
- 버추얼 아이돌을 좋아하는 이유? 어차피 연예인은 범접불가인데, 이들은 컴퓨터 속에서라도 만날 수 있다
- 이들을 보면, 새 시장에 빨리 진입하여 기회를 잡는 거랑, 사람으로서 매력을 키우는 게 중요함을 느낌
기술이 발전하면서 오히려 중요한 건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매력을 갖추는 것
2. 인기 급상승
유튜브 트렌드 보기에 이만큼 좋은 것도 없다. 아마존 소울리스좌는 2541만 조회수고, 10년 전 만약에로 좋아했던 태연의 킬링 보이스는 2956만회다. 아이돌 여자친구 느낌의 조금 힙함을 섞은 뉴진스가 보이고, 래퍼이자 예능인으로도 자주 활동하는 이영지의 채널도 보인다.
3. 영어 연설을 소개하는 스노우볼
1~2년 전에는 꽤 팬층이 두터웠던 거 같은데, 요즘은 활동이 잘 없다. 조회수도 많이 떨어졌다. 그래도 가끔 영어 생각나면 보러 간다. 인기순으로 해서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유명한 연설이 많다.
4. 조던 피터슨
책으로 접했는데, 영상을 보다 보니 한국 채널을 열었다고 한다. 이것도 영어 공부하는 셈 치면 볼만한데 다른 영어채널도 구독하고 보지 않은 게 많아 손이 잘 안 간다. 오히려 채널 생기기 전에는 다른 영상으로 자주 봤었다. 개인적으론 영상보다 책을 선호해서 책을 자주 읽었다. 책임을 지자. 선택을 하자. 지금 태도의 꽤 큰 지분이 이 분의 책에서 왔다.
5. 유튜브계의 구안. 아니 브런치계의 빠니보틀
세계 여행하면서 멋지고 예쁜 곳이 아닌, 정말 자신이 하고 싶거나 특이한 걸 하는 크리에이터. 방사능 온천이나, 비둘기 사육장 등을 갔던 게 기억에 남는다. 한창 예쁜 브이로그 찍는 게 유행이었는데 그 흐름이 지나갈 타이밍이었고, 사실 여행코스가 다들 비슷비슷하다. 그 니치를 잘 공략했다.
곽튜브와 함께 비슷한 여행 스타일인데, 이 분이 조금 더 터프하고 날 것의 여행이라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이분이야말로 이것도 여행이다, 내가 하는 게 여행이다.라는 걸 보여주면서 새로운 여행 콘텐츠의 시발점이 됐다고 본다.
6. 원의 독백
영어+감각적인 편집. 몇 천 명 때부터 봤는데 벌써 6만이다.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를 영상으로 잘 푸는 크리에이터. 이 분을 보면서 영상으로 할 수 있는 게 정말 무궁무진하다는 걸 느꼈다. 지금은 무신사에 속해 영상 크레이터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업로드 주기는 느리지만 하나하나가 진국이라 두 번씩 보는 중.
- 뭐든지 예쁘고 감각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 영상은 진짜 무궁무진하다
- 자기만의 메시지를 전달할 콘텐츠를 하나는 잘해야 한다
7. 농잘알
처음에는 농구 기술이나 보는 법을 알려줬고, 지금은 경기 리뷰를 주로 한다. 기존 다음에 I love NBA 카페 같은 게 있긴 했는데, 이렇게 영상으로 농구를 분석하는 채널은 없었다. 그 시초라고 생각하고, 영상 길이도 길지 않게 잘 만들며, 분석 능력도 정말 뛰어나다. 영상 시작하면서 음악 시작과 함께 시작하는 도입부가 나름 트레이드 마크. 플레이오프 시즌만 되면 업로드 개수를 늘리는 것도 특징.
8. 스킵하기 싫은 광고. 돌고래유괴단
이전 글 WLDO에서 자주 소개되는 채널이다. 병맛 광고를 주로 만드는 회사라는데, 인기순으로 보다 보면 정말 특이한 광고들이 많다. 게임 <그랑사가> 광고인데 온갖 배우들을 다 불러 연극을 시킨다거나, <던전앤파이터>광고라면서 독수리 오형제를 패러디하거나 한다. 정말 뜬금없어서 보다 보면 뭐지 뭐지 하면서 빠져든다.
- 너무 특이하지도 않은, 너무 뻔하지도 않은 광고는 사람들을 몰입시킨다
- 예상을 깨는 맛이 있어야 한다
- 뭐든 재밌어야 사람들이 좋아한다
9. 인간을 꿰뚫는 과학 크리에이터. 1분과학
갑자기 무언가 깨달았다더니 1년 동안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6개월의 법칙을 깬 크리에이터라고들 한다. 과학 전문보다는 과학과 인간을 연결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전문 용어도 많이 없고, 인문학과 과학의 결합이라 통찰력도 두 배로 늘어나는 기분이다.
- 잘 아는 분야를 두 개 엮어보자
-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면, 사람들은 좋아한다
10. 알고 보면 간단한 지식. 알간지
아는 친구가 추천해줘서 봤는데, 아 잘한다. 주제 선정도 사람들이 좋아할 법한 걸로 정말 잘하고, 어떤 잡담이라도 지루하지 않게 잘 푼다. 유행하는 콘텐츠나, 해외 토픽 등을 가져오는데 자극적으로 풀지 않고, 자기의 생각을 곁들여 풀어낸다.
처음엔 왜 이렇게 사람들이 좋아하나 했는데, 이 분이 통화량 증가와 물가 상승을 풀어내는 걸 보고 감탄했다. 정말 쉽고 재밌게 잘 풀었다. 대신 맨날 이 분의 영상에 달리는 '언니 덕분에 살았어요. 알게 됐어요' 이런 댓글은 조금 신기하다. 이 분 말고도 경제 경영을 풀어내는 영상이나 뉴스는 널렸다. 통화량 증가 같은 주제를 다루는 영상은 몇 년 전부터 많았고.
- 여자들의 시스터후드는 어떻게 생기는 걸까. 반대급부로 남자들의 브라더후드를 미는 채널도 많아지는 중
- 전문적으로 푸는 채널보다, 내가 좋아하는 채널에서 모르는 걸 알려줄 때 사람들은 좋아한다
- 얼굴을 굳이 공개하지는 않지만, 캐릭터를 이용한 게 사람들에게 신비감과 친근감을 주는 듯
11. 자극적이지 않은 몰래카메라. 수상한녀석들
요즘 자극적인 콘텐츠가 너무 많아 기 빨린다. 이 채널은 몰래카메라면서도 남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하지 않고, 웃음을 주려고 하는 게 느껴져 좋다.
- 무해한 콘텐츠라는 것. 가능할까.
- 얼굴이 알려지는 콘텐츠라면, 업로드 주기나 진정성은 어떻게 확보하지.
12. 비스포크 양복. 단테의 취향
옷을 좋아하다 보면 클래식과 빈티지에 빠진다. 클래식을 보다 보니 또 여러 커뮤니티를 뒤지게 되고, 커뮤니티를 뒤지다 보니 역시 클래식은 맞춤이라고들 한다. 클래식에서 맞춤을 비스포크라고 하는데, 이 분은 그 비스포크와 기성복 사이의 제품을 판매하는 채널이다.
이 비스포크 쪽 영상을 보면 기존의 패션 유튜브와는 또 전혀 다른 이야기를 볼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갑자기 옷에 흥미가 떨어지게 되는 것도 있다. 너무 학문적으로 접근하니까.
- 좋은 원단 회사라는 게 있다. 꽤 많다.
- 재고 원단으로 싸게 옷 만드는 곳이 꽤 많다. 기성복에서도 가능하지 않을까?
- 영어로 동물의 털을 다 wool이라고 한다.
13. 영화 리뷰 백수골방.
리뷰라는 게 개인의 취향과 의견이 많이 들어가니 정답은 없다. 개인적으로는 이 분이 제일 잘 맞는다. 일본문화를 꽤 자주 언급하는데, 일본에서 생활했기도 해서 이 분의 의견에 많이 공감하면서 본다.
- 문화와 콘텐츠는 떼고 볼 수 없다
- 콘텐츠에는 메시지를 떼고 볼 수 없다
14. 행복한 투자자 알머리제이슨
예전에 투자 공부할 때 여러 채널 많이 봤는데, 이곳도 괜찮아서 구독하고 있었다. 민머리와 함께 선한 인상도 보기 좋고, 지금은 꼭 돈이 아닌 다른 행복에 대해서도 많이 다룬다. 돈 다음에는 행복일 테니까 당연하겠지.
15. 상류층의 라이프스타일. 아뜰리에
묘한 채널이다. 패션을 주로 다루긴 하는데, 꼭 그런 건 아니고 친구들과 그냥 먹고 수다 떠는 영상도 꽤 많다. 가끔 패션쇼를 오마주한 영상이 있긴 한데, 정말 가끔이다. 영상미와 음악이 좋아서 가끔 본다.
상류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겠다고 하는데, 패션에 대해서 의견을 말할 때는 정말 감탄하고 본다. 어떻게 저 나이에 저렇게 확고한 철학이나 스타일이 있을 수 있나 하고. 100년 안 된 역사의 브랜드는 입지 않겠다는 발언은 이 분에게서 배웠다.
16. 일본의 슈카월드, 아니 한국의 나카타.
잡다하게 썰 푸는 나카타 아저씨다. 나카타 유니버시티라는 채널로 500만 구독자를 가지고 있다. 슈카월드가 비즈니스에 좀 더 치중했다면, 이 분은 조금 더 잡다하게 많이 한다. 영화나 드라마 리뷰도 2시간 넘게 하고, 머스크 형도 리뷰하고, 동북아 정치관계도 리뷰하고, 게스트도 자주 부른다.
말도 그렇게 빠르지 않고 해서 처음에 일본어 공부할 때 추천받아서 보기 시작했다. 일본어 까먹어갈 때쯤 자기 전에 들으면 공부하기 좋다. 특히 아는 내용의 콘텐츠라면, 일본어로 한 번 더 들으면 이해가 잘 된다. 만화리뷰를 보면, 만화 내용은 다 아니 이게 일본어로 어떻게 말해지는지만 들으면 되는 거다.
17. 지역 감성 PARAFFIN.
왁스를 파라핀이라고 하는 걸로 아는데, 이 분들 본업은 왁스 재킷 수선을 전문으로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영국 왕실에게 인정받은 바버 재킷을 몇 년 전부터 계속 입고 추천했는데, 어느샌가부터 업으로 하고 계시다. 색감이 약간 빛바랜듯한 느낌이라 채널만의 색감을 보는 맛이 있고, 부산에서 운영하면서 여러 가게나 브랜드와 협업해 이벤트도 자주 만든다.
- 영상의 색감을 조정하는 일?
-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이를 어필하면 장점이 될까?
18. 말 잘하고 당당해지는 희렌최널
우연히 떠서 봤는데 인간관계나 처세술에 대해서 알려준다. 그 내용들이 자극적이지 않고 당장 실천 가능할 법하며, 목소리도 또랑또랑하고 워딩도 좋아서 늘 참고한다. 2번씩 3번씩 들어도 참고할만하다.
19. 편집샵 사장님 라이프 오브 강민
요즘은 패션 소비자들 채널보다는, 생산자들의 채널을 많이 본다. 이걸 좋아하는 걸 넘어서 어떻게 하면 더 넓은 시각에서 볼 수 있을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처음은 서촌의 썸원라이프를 방문해서 알게 됐고, 그 이후 유튜브도 한다는 걸 알게 됐다. 이 분은 한국인 최초로 일본의 편집샵 빔즈의 스태프로 일했고, 한옥으로 된 편집샵 썸원라이프를 운영한다. 공간 자체도 예뻐 구경할만하다. 브랜드의 생산자이자 편집샵의 대표는 어떤 걸 보고 느끼는지 간접 경험할 수 있다.
- 둘 중 하나만 하기도 바쁜데, 생산자이자 편집샵 운영을 하다니 대단하다
- 판매자에게 이제 콘텐츠는 필수다. 제품과 서비스 이면에 담긴 생각과 과정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
- 소비자들이 올 때마다 10분씩 응대해 600명이면 100시간이지만, 1시간 유튜브를 찍어 10분으로 올리면 그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다.
20. 대기업 대리님 패션회사 윤대리
대기업에서 개인 유튜브를 하게 한다니 신기해서 봤다. 역시나 꽤나 깊은 취향을 가지고 계셨고, 그러면서도 기업 내에서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들도 잘 이해하고 계셔서 두 입장 모두 들을 수 있었다.
21. 현대판 암행어사. 사망여우TV
미디어와 홍보에 짧게 있으면서 느낀 건, 이건 필수지만 사실 돈이 안 된다는 거다. 그래서 광고와 마케팅을 섞는다. 남의 부탁도 받는다. 그리고 여기서 조금 더 욕심을 더 부리면 사기를 치게 된다. 사람들에게 가치를 주는 수준이 아니라, 없는 것도 지어내서 있는 것처럼 가능한 것처럼 어필하는 거다.
요즘은 그 기술을 알려주는 곳들이 더 많아지기에 조심하지 않으면 정말 쉽게 속아 넘어갈 수 있다.
22. 어데케이드 사장님 최무결이다
사람 이름이 이렇게 멋있을 수 있나. 무결. 흠이 없다. 어데케이드는 10년 가는 옷을 팔겠다는 슬로건을 걸고 운영하는 편집샵이다. 뭐 아이템이나 브랜드는 시즌마다 바뀌긴 하지만, 그 슬로건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특히 직접 방문하면 사장님의 친절함이나 자세한 설명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제일 사장님의 스타일이 마음에 드는 곳이어서 성수 갈 일이 있으면 자주 방문한다. 구매도 3번 정도 했다.
- 이렇게 잘하는 응대라면, 응대의 매뉴얼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 세상 늘어가는 온라인, 오프라인 편집샵에서 차별화를 어떻게 가져갈 수 있을까?
- 고객이 굳이 온라인에서 사지 않고 오프라인에서 사는 건 그 가게와의 관계와 공간에서의 시간을 사는 거다
24. 속지 마라. 호갱구조대
처음에는 비싸게 사지 마세요, 같은 내용을 만들었는데 요즘은 속지 말라는 내용을 만든다. 마케팅이나 시장조사 같은 일을 한다고 Q&A에서 밝혔다. 어떤 거든 잘 알리려고 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알리는 지도 알게 된다. 아마 그 부분에서 열받은 게 있어서신지 이런 채널을 만든 거 같다.
- 이 속지 말라는 업체에도 배울 점은 있지 않을까? 이 사람들도 대중의 취약한 부분을 알고 공략한 거다
- 사람들의 시간과 돈을 아껴주거나, 편하게 해 주거나. 이 채널은 전자에 확실히 기여한다
25. 예술에 대해 제일 알기 좋은 예술의 이유
예술 책을 많이 보다가, 뭔가 아쉬워 영상까지 보게 됐다. 다른 채널은 너무 학문적이거나, 너무 따분하거나, 너무 자극적인데, 여기는 적당히 자극적이고 적당히 유익하다. 시각자료도 많이 사용해 지루하지도 않다.
26. 나만의 스타일. 노브
영상이 업이신 듯한데, 유튜브는 가끔 올린다. 엄청 화려하진 않지만 채널만의 편집기술이 보이고, 일단 옷 입는 스타일이 확고하다. 그만큼 팬층도 탄탄하다. 구독자수나 영상 주기에 비해 조회수가 괜찮게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인 듯하다. 구독자나 조회수에 비해 패션 광고도 꽤 자주 하는데, 스타일이 확실해서인 듯하다.
- 애매한 십만의 팬보다, 확실한 천명의 팬이 더 힘이 크다
- 어떻게 확실한 스타일을 가질 수 있을까. 패션, 말투, 영화든 뭐든. 일단 좋은 걸 보고, 다음은 많이 보자.
27. 가끔 보는 코딩 채널, 조코딩
솔직히 말하면 거의 안 봤다.. 하도 문과도 코딩 코딩하길래 코딩 채널들이 뭘 말하나 궁금해서 봤다. 다른 채널은 너무 전문적이거나 업계 사람이 아니면 이해하지도 못하겠는데 그나마 이곳은 이해는 되게 설명한다. 그래서 가끔 들어가 재밌는 게 있으면 본다.
28. 게임계의 빠니보틀, 판자집 강아지
특이하게 게임을 한다. 레벨업 게임인데 농사를 짓거나, 생존게임인데 친목을 하거나. 괜히 PVP를 하거나.
그런데 게이머라면 다들 한 번쯤 이런 생각 해봤다. 정해진 루트 말고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하고 싶다는 욕망. 여행도 비슷하다. 한정된 시간과 자원이라면 결국 남들 좋다는 걸 해야 개운하다. 내 자원으로는 하기 애매한데, 누가 해보고 알려줬으면 한다.
- 이 분도 몇 년 전 영상 보면 공략 영상이 많은데, 이제 와서 자신만의 방향을 잡은 듯하다. 대단하다
-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데 궁금한 그 무엇을 해소시켜주는 건, 돈이 된다
29. 다재다능 크리에이터 과나
요리와 노래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요리와 노래와 그림도 잘한다. 요즘은 그림도 직접 안 그리고 팀으로 만드는 듯한데 점점 세계관이 넓어진다.
- 일류의 재능이 아니라, 이삼류의 재능이 여러 개 합쳐지면 일류를 이길 수 있다
30. 사업을 하는 사람 이야기, 탐구생활
저번 휴먼스토리가 가게를 하는 자영업분들 위주라면, 이 채널은 조금 더 온라인이나 우리가 모를 법한 사업들 위주로 보여준다.
31. 소비더머니
원래 공중파 유튜브 채널의 한 시리즈였다가, 워낙 인기가 많아 독립했다. 브랜드 소개의 심화판. 창립자부터, 역사, 사건, 현재까지 다 보여준다. 왜 이렇게 인기가 많나 싶었는데 정말 이렇게 자료 풍부하고, 자세히 브랜드 소개하는 채널은 거의 없었다. 레드오션 같아도 깊게 파서 제대로 준비하면 잘 될 수 있구나 싶다.
32. 브랜드와 이슈를 잘 섞었다. 다나옷
이 분들도 예전 영상을 보면, 수다가 많았는데 최근 들어 방향을 정한 듯하다. 인기 많은 브랜드 위주로 잘 선정해, 역사와 동향을 설명한다.
33. 교수님 아닐까? 지식 브런치
정말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소개하신다. 역사부터 문화, 사회과학까지. 자료도 많이 찾아보시는 듯하고, 내용도 정말 궁금할 법한 걸 잘 선정하신다. 교양분야도 포화라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강자가 계속 나타난다
34. 게임 구조에 대해서, 중년게이머 김실장
게임 잡지사에서 일하시는 듯하다. 게임 플레이 자체보다는, 게임이 어떤 구조로 되어있나 많이 이야기하신다. 글을 적다 보니, 필자는 어떤 걸 있는 그대로 못 받아들이고 꼭 어떤 구조로 되어있고 어디서부터 왔는지 등을 알아야 마음 편해하는 거 같다.
35. 시네마틱 브이로그의 창시자. 케이시나이스텟
톰 삭스 전시회를 보고, 찾아보다 이 사람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핸드메이드다. 뜬금없이 작품에 손으로 무언가 그린 게 등장한다거나, 박스에 찍찍 그어서 무언가 보여준다거나. 유튜버 <런업>이 이 사람 걸 많이 참고했다는데 두 사람을 보다 보면 꽤 흡사한 걸 볼 수 있다.
몇 년 전 항공사 홍보 겸 찍은 브이로그로 알고 계신 분도 있을 텐데, 여러 각도에서 브이로그를 찍어 시네마틱한 브이로그를 만든 거의 시초라고 한다. 한동한 영상이 없다 최근에 복귀했는데 드론 등 기법이 다양해졌다.
36. 40대 디자이너와 20대 기상캐스터의 옷 이야기. 론나
디자이너 론과, 기상캐스터 나가 등장하는 채널. 디자이너가 보는 옷과, 젊은 세대가 보는 옷에 대한 관점을 비교해서 볼 수 있고, 디자이너로서의 삶도 엿볼 수 있다.
37. 동물행동학자 최재천
개인적으로는 사람도 하나의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생각을 하지만, 결국 내리는 결정들은 본능이나 유전자에 가깝다. 그리고 이걸 동물과 비교하면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유사할 때도 있다. 그 분야를 정말 깊게 공부한 사람의 이야기를 엿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 대학에서 들어야 할 교수의 강의를 유튜브에서 접할 수 있는 것만으로 가치가 있다. 데즈먼드 모리스의 책이나, 리차드 도킨스의 책과 같이 보면 좋겠다.
38. 천재 크리에이터 장삐쭈
몰랐는데, 이 다양한 목소리를 혼자서 내는 거라고 한다. 처음엔 저작권 없는 애니메이션에 병맛 더빙을 하는 걸로 시작했는데, 요즘엔 자체 팀도 만들어 애니메이션도 직접 만들어서 한다고 한다. 처음에 유행할 때 보다가, 또 좀 안 보다가, 요즘 신병이라는 콘텐츠로 보고 있는데 아 정말 재밌다.
남자들에게는 군대의 악몽과 추억을, 여자들에게는 간접적으로 군대를 경험시켜준다.
39. 토스의 머니 다큐멘터리, 머니그라피
뉴스레터를 보다가 토스가 돈 관련한 채널을 만들었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꽤 괜찮다. 토스 광고라고는 마지막에, "토스 주식 어떻게 생각하세요?" "역시 토스는 편리하죠?" 이 정도밖에 없고 나머지는 정말 외부 전문가들을 섭외해서 콘텐츠를 이끌어나간다. 음식과 돈. 문화와 돈. 등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생각보다 더 괜찮다.
- 토스는 토스 채널 자체도 재밌게 운영하지만, 또 이렇게 다른 채널도 만들었다. 왜? 성격이 너무 달라서?
- 토스 광고를 어필 안 하는 건 정말 좋은 전략이다. 청자들이 부담감 없이 보고, 구독해서 보니까.
많은 채널들이 우리 이렇게 대단하고 잘하고, 이런 것도 하니까 봐달라고 하는데 그때 생기는 부담감은 오히려 거부감으로 다가온다.
- 이미 있는 콘텐츠도 잘, 약간만 더 차별화해서 만들면 뜰 수 있다
40. 부동산. 김부투
전략이나 시세보다는 마인드에 대해 주로 다룬다. 가끔 의아했던 게, 슈카월드 같은 백만 유튜버가 이거 저거 어때요라고 하는 순간, 시청자 중 10%만 행동해도 10만 명이 움직이는 건데 위험할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스스로의 의지와 의견 없이 남들 해서 따라 한다고 하면, 그 남들의 숫자가 몇 만 몇십만 단위다. 메리트가 없는 거 아닌가. 꾸준히 보면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따라가고 있다. 아직 내 집 마련의 꿈을 놓지 않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