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생태계 활성을 위해
1. 요즘 연애 시작법 3040
거의 다 아는 내용이었지만, 이걸 또 글로 본다는 게 새로웠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평범하게 잘하는 사람들이 연애를 시작하는 법"정도다. 피똥 싸는 노력 끝에 20대 중반부터 체득한 걸, 30대 미녀 작가가 글로 보여주니 또 다른 성별로서 보면서 재미있었다. 결말을 스포하면,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시작보다 유지라는 걸로 끝나는데 결말도 완벽했다.
2. 어느 대기업 임원의 퇴직 일기
패션 대기업에 계셨던 분이, 나온 후 어떻게 살아가는지 적는 글이다. 그 답답함과, 장보고 버스 타는 것부터 다시 배우는 과정들이 적혀있다. 20대 사회초년생으로서 임원과 대화 나눌 경로가 없었는데,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 있어서 귀한 글이었다.
3. 건물주의 기쁨과 슬픔
개발자면서 건물도 하나 가지고 있는 작가의 글. 건물주는 자영업자에 가깝고, 마이너스인 경우도 왕왕 있다는 내용에 역시 사람들의 막연한 환상과는 다르다 싶었다. 4년 전 60만 원씩 월세를 받아가던 아저씨가 부러웠는데, 매달 세탁기나 여러 잡다한 걸 문의드렸던 걸 생각하면 이것도 쉽지 않은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건물주라는 이미지에 환상을 가진 분이 계실 텐데, 환상을 깰 글이 될 수도 있고, 적성을 찾는 글이 될 수도 있겠다.
4. 조니워커
30대 후반 돌싱의 이야기를 그린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글이 담담한데 가끔 감정이 삐져나오는 글이다. 처음 브런치를 시작할 때 너무 감정적으로 시작해선지, 감정을 잘 조절해 글을 쓰는 사람이 늘 대단해 보인다. 이 작가님도 담담하게 적는 듯하다가도, 가끔 감정이 삐져나올 때가 있다. 그러면 나도 지하철에서 보다가 눈물을 삼킨다.
5. 청담동 사람들은 명품을 안 입는다
솔직히 청담동 많이 안 가봐서 모르겠다. 그런데 부자인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고 소비하는지는 대충 알 거 같아서 공감됐다. 그래서 요즘 나도 로고가 있거나 유행인 것보다는, 직접 경험해보고 좋은 걸 소비하고자 한다. 소비라도 부자처럼 하면 혹시 모르지 않을까 싶어서다. 아무튼. 상상뿐 아니라 나름의 근거를 들어 적는 글이라 그런 작가의 시선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6. 깊이 있는 패션 스토리텔링
개인적으로 꽤 자주 챙겨보는 곳이다. 브랜드 소개가 꽤 깊이 있고, 가끔 잡담 글을 봐도 브랜드를 공부하는 일상이어서 늘 감탄한다. 브랜드를 좋아하고 파는 사람들은 저 정도구나. 스스로 공부하는 것보다,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런 사람들 걸 보면 편하지 않은가. 내용이나 소재에 비해 인기가 없어서 아쉽다.
7. 더 좋은 곳으로 가자,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처음엔 흔한 감성 에세인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더 좋았다. 작가의 단단한 가치관과 함께, 실생활에서도 적용할 법한 마인드와 태도를 소개해준다. 읽은 지 꽤 됐고, 지금은 내용도 가물가물한데, 다시 읽고 싶었던 책으로 기억한다. 실물 책이 있다.
8.
자주 글에 좋아요를 눌러주시는 분인데, 둘러보다 정말 공감되는 글을 발견했다. 브런치 글을 쓰면서 막연하게 생각했던 걸 글로 정리해주셔서 필자도 공감하며 보았다. 초보 작가에게도 좋겠지만, 막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분명 도움 되는 글.
9.
아마 20대 중후반이신 거 같다. 출판업에 종사하고, 투자나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 필자도 20대 초반에는 출판 학교 이런 곳도 돈 내고 다니면서 책이나 활자에 관심이 많았는데, 돈이 안 될 거 같아 일찌감치 포기했다. 그런데 이 분은 그걸 알면서도 선택했고, 스스로가 업계를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 패기와 열정이 멋있다. 약간 일본 만화 <중쇄를 찍자>의 주인공을 보는 느낌.
10.
브랜드 언박싱이라며 대표들을 인터뷰하는 채널. 패션이나 잡다한 걸 좋아하고, 인터뷰도 많이 챙겨보는 사람으로 대부분 아는 브랜드였지만, 이런 브랜드도 인터뷰를 하는구나 놀랐다. 브랜드를 좋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브랜드 창립자를 좋아하는 거다. 이 채널은 그 목적을 확실히 달성한다. 필자도 그래서 잘 몰랐지만 관심을 가지게 된 브랜드가 몇 있다. 로우로우도 예전부터 관심 있게 본 브랜드.
11.
패션 유튜브를 보다, 깊게 파고들면 결국 빈티지와 클래식에 빠진다. 나중에 이렇게 입고 싶다고 생각한 작가. 단순 코디가 아니라 역사나 유래에 대해서도 꽤 깊게 설명해 보는 맛이 있다.
12.
판교 기획자가 꿈이라고 까불었지만, 이 분을 보고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여러 작업물을 가지고 계시고, 인사이트가 상당하다. 두 번씩 세 번씩 읽고 공부해도 좋은 글들. 뭐든지 예쁘고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기본을 엿볼 수 있다.
13.
브랜딩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분 같다. 브랜딩에 대한 글만 봐도 꽤 재미있고 도움이 된다. 라운즈라는 앱을 안경 사기 전 한 번 깔아봤는데, 관계자셨고, 닷슬래시대시도 기사를 보고 깔아볼까 했는데 관련 내용이 있어 신기했다.
14.
이 글을 본 이유는 단순하다. 회사에서 단순 반복 업무가 많아서 자동화, 툴 등을 검색했고 금방 이 글을 발견했다. 그리고 노코딩 툴을 사용해 이것저것 하는 모습이 앞으로 직장인들의 모습 같았다. 당장 활용하고 있는 건 없지만, 앞으로 노코딩이나 자동화는 스마트폰처럼 사람들의 곁에 금방 다가올 거 같다.
15.
노션이 진다 진다 하지만, 아직 쓰는 곳이 많다. 필자도 이력서에 이미지나 링크가 많아서 노션으로 하나 만들어두었다. 노션 책도 꽤 있지만, 그전에 참고하면 분명히 도움이 될 글.
16.
예전 글에서, 잠깐 반짝하는 것보다 꾸준히 적당히 하는 사람이 기업 입장에서는 더 중요하다고 적었다. 그건 이 글을 보고 적은 글이었다. SNS에서 짧게 뜬 이들을 보고 기업 입장에서도 저렇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곤 했기 때문이다. 확실히 회사생활을 오래 한 분들은 회사 입장에서 판단할 줄 안다.
보통 어디서 영감을 받은 글들은 출처를 굳이 밝히지는 않아도 내 글 인척 하지는 않는다! 어떤 글에서 00이라고 하곤 했다. 정도로 적긴 한다. 하루에 워낙 많은 텍스트와 영상, 오디오를 들어서 따로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
17.
이전 분이 클래식과 캐주얼의 중간이라면, 이 분은 클래식에 조금 더 가깝다. 지금 보니 작가님 사진도 아주 멋쟁이다. 가끔 어려운 글도 올라오지만, 대부분 쉽고 재미있게 적어주신다.
18.
투자와 경제적 자유는 코로나 때부터 계속 뜨는 키워드다. 그리고 이 분은 그전부터 경제적 자유를 준비한 사람 같다. 그 과정을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고,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분 글을 쭉 정독하는 것도 꽤 좋을 듯하다.
19.
처음엔 경제 전반, 투자와 관련된 이야기를 적으셨는데 요즘은 부동산 글이 위주다. 현재의 부동산 시장이 비정상이라고 몇 년 전부터 목놓아 외치신다. 하지 말라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는 것도 중요하다.
20.
처음 뉴스레터를 잔뜩 받아보다가, 여름의 솜사탕이라는 뉴스레터를 알게 됐다. 그리고 콘텐츠로 일을 구하기 위해 검색하다가 이 채널을 알게 됐다. 고백하자면 이 분의 2018년 구인구직 글을 보고 거의 비슷하게 구인구직 글을 작성했다. 너무 개인의 개성이 없어선지 반응이 이 분만큼은 없었는데, 반성하고 있다. 콘텐츠로서 꾸준히 무언가를 하시는 모습이 늘 자극을 준다.
21.
제목 보면 아실 거다.
22.
프리랜서 마케터로 활동하시는 분. 글이랑 내용만 봐도 일 잘하시는 분 같다. 이 정도 해야 잘하는 마케터 소리 듣는구나 싶다.
23.
배달의 민족 마케터로 유명하신 분. 현재는 주 활동지를 인스타그램으로 옮기셨다. 예전 글은 지금 인스타그램처럼 하던 방식+예전 고민들을 엿볼 수 있어 좋다.
24.
디자이너뿐 아니라, 일반 행정직이 다른 영역 업무자와 소통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일단 디자이너와 친해져 보자.
25.
어떻게 글로써 알게 된 분. 구독자는 적어도 글이 좋다. 가장 좋은 건 감정이 아니라 생각과 사유로 글을 쓴다는 것. 업로드 주기는 짧지만 두 번 세 번 곱씹을 글을 쓴다. 브런치가 일기장이라는 악플을 다는 분들이 꽤 있는데 이 분 글은 적어도 아니다.
26.
당근 마켓의 기획자? 개발자? 이신 거 같다. 스타트업들의 구조와 수익모델, 동향 등을 꽤 많이 정리해두셨는데 감탄하며 본다. 지금도 언급하지 전 살짝 보고 왔는데 여전히 좋다. 이런 분들이 스타트업에서 일한다고 생각하면 기가 죽는다..
27.
뭐든지 예쁘고 아름다워야 한다고 했다. 그 생각 전에 추가해뒀지만, 생각한 만큼은 못 보고 있다. 일단 나부터 다시 보기 시작해야겠다.
28.
남성복은 정말 중세부터 이어진 게 많고, 전쟁에서 가져온 게 많다. 쓰리 피스 슈트도 정말 포멀의 정석을 보여주는데, 쇼핑 욕구가 많이 준 요즘에도 위시리스트가 있다면 쓰리 피스 슈트를 입어보는 거다.
29.
이런 글들이 꽤 많아 시도하고 있다. 작년, 재작년에 재밌게 봤던 기획자 작가님. 조만간 다시 봐야겠다.
30.
제목부터 끌리는데, 다른 글들도 좋다. 세상에는 너무 대단한 분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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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패션 브랜드들은 런웨이를 하나, 사람들은 저걸 무슨 재미로 보나 싶을 거다. 필자도 그랬다. 그렇다면 한 번쯤 참고할 만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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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갓. 2년 전 입사 전, 진로 고민이 많아 공무원 글도 챙겨봤었다. 이 작가님 글은 <선거로 읽는 한국 정치사>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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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른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랑 어떻게 이야기할 건가. 개발자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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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기획자들의 글들에 좋아요를 많이 눌렀다. 그냥 왜라고 생각하지 않고, 어떤 구조로 되어있는지, 어떻게 유래했는지 분석하는 글이 많아서 좋은 거 같다. 지금의 토스는 또 많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참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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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도 읽고 싶다. 이 분이 직접 만든 이력서의 디자인과 내용이 있다. 정말 깔끔하다. 생각난 김에 다시 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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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는 인사담당자도 있다. 이 분들의 글과 의견을 보면 꽤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이때 아마 한창 취업준비+면접 시즌이라 많이 찾아봤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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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망한 이야기지만, 2017년 처음 시작했을 때 이 분이 필자의 글을 한 번 언급해줬다. 당시에 20대 남자의 연애 이야기를 적고 있었고 이 분은 나보다 구독자가 몇 천명은 많았는데 말이다. 그래서 짝사랑처럼 이 분을 훔쳐보고 있었다. 그러다 2021년쯤 잡지에 인터뷰를 하신 걸 보고 짝사랑을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에세이를 적던 분이, 디자인과 영어를 공부해 토스에 들어갔다. 4년 동안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냈다.
나는 뭘 했는가? 지금 저 작가님의 글을 보면 디자인과 토스 이야기뿐이지만, 2017년부터 봐왔다면 정말 놀라운 변화라고 느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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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글의 영향은 이 분의 영향을 꽤 받았다. 힘든 상황이지만 감정을 많이 녹이지 않고, 유머를 넣고 싶었다. 니체는 유머가 없는 진리는 진리가 아니라고 했다. 글도,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퇴사 후 힘들었을 때 스탠딩 코미디를 엄청 봤고 그 영향과 더불어, 작가 빌 브라이슨처럼 정보는 기본이고 적당한 냉소와 유머가 결합된 글을 쓰고 싶었다. 아무튼.
재미있는 글이다! 요즘은 잘 안 올라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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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3 학생이었다. 게다가 이과. 그런데 시도 쓴다. 글도 쓰는데 심지어 글도 좋다. 하늘은 왜 내게 애매한 재능을 주었을까. 글을 자주 쓰면서도 한탄하다. 지금은 뜸하지만, 찬찬히 읽어보면 좋다. 요즘 봤던 걸 두 번씩 보는데 이 작가의 글은 한 번 더 읽으려고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