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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음악을 듣습니다.

취업준비생, 아름다운 청춘들의 치열한 이야기

밤이 늦었습니다. 조용한 사무실에 혼자 남아 조관우 씨의 노래를 듣습니다. 

오늘 하루,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지쳐버린 몸과 마음을 시원한 냇물로 씻어내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오늘따라 갑자기 취업학원 카페의 상담게시판에 학생들의 취업고민 상담이 많았습니다. 핸드폰을 울리는 알림을 무시하고 다음 주 월요일에 있을 인강 녹화, 무료특강, 학생 모의면접 연습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게 잘 되지 않습니다. 알림이 울리면 기계적으로 카페의 상담글에 답글을 달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이래서는 강의자료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주말에 다시 사무실에 나와서 오늘 하지 못한 강의자료를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슴 한 구석에 뿌듯함과 함께 작은 기쁨이 차오릅니다. 


사상 유례없는 청년 실업난, 그 고난의 시기에 많은 학생들이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를 붙잡고 하소연을 하고 싶어도 마땅치 않습니다. 누구도 올바른 길을 제시해주지 않습니다. 그저 인터넷의 취업카페를 전전하며 왜곡된 정보들에 휘둘려 이리저리 헤매고 다닙니다. 누군가 올바른 정보만 주어도, 누군가 작은 조언만 해줘도 큰 힘이 될 텐데 말입니다. 


저 역시, 어찌 보면 그런 학생들의 불안한 심정을 이용해서 돈벌이를 하고 있지는 않는지 가끔, 스스로에게 힐책을 하곤 합니다. 너 역시 잘못된 정보와 조언으로 오히려 학생들을 더 힘들게 하고 있지는 않냐고, 제 안의 다른 내가 힐난을 합니다. 그래서 더 조심하고 삼가하려고 매일 저를 다잡아 세웁니다. 


학생들의 상담글에 정성 들여 답글을 다는 것은 그런 힐책과 힐난에 대한 변명의 또 다른 모습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제 작은 조언 하나로 조금이라도 올바른 길을 찾고 답답한 마음이 풀렸다면 족할 것입니다. 


오늘은, 직장 선배의 조카가 아버지와 함께 사무실로 찾아왔습니다. 공기업 취업을 준비한다는 그 학생에게 준비해야 할 것들과 노력해야 할 것들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오신 아버지께는 "그저 지켜만 보시고 용돈만 주셔라. 가끔은 힘들지 하면서 꼭 안아만 주시라." 고 말씀드렸습니다. 그것이 지금 힘들어하는 청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일지 모릅니다. 


어제 학원에서 수강생들과 함께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목표를 설정하고 직무를 선택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얼마 전부터 갑자기 구독자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그분들 중에 혹시 이 양식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 것 같아서 공유해 드리고 싶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보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별다른 것도 아닙니다. 평소 학생들이 이런 고민을 통해 목표 기업과 직무를 결정하고 준비할 것들을 정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만들었던 자료입니다. 굳이 공기업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이제 새롭게 길을 찾고 있는 학생들에게 더 좋을 듯합니다. 


조금만 더 고민해 보세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주변에 조언을 구해보세요. 잘못된 길로 열심히 달리는 것은 더디 가는 것보다 더 치명적입니다. 이 워크북을 활용해 조금 더 올바른 방향을 찾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밤이 깊었습니다. 오늘 하루,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지쳐버린 여러분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평온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당신의 꿈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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