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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사유, 어떻게 답해야 할까?

박규현의 공기업 NCS면접의 핵심

평생직장이란 개념은 사라진 지 이미 오래되었다. 한 직장에 평생을 몸을 담그고 충성하는 시대가 아니라 자신의 몸값을 끌어올리기 위해, 또는 자신의 적성에 맞고 숨겨진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직장을 옮기는 경우가 많다. 또는 입사했던 직장이 자신이 생각했던 직장이 아니었음을 깨닫거나 상사가 갑자기 자의반 타의반으로 직장을 떠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아 보다 안정적인 직장으로 옮기는 경우도 많다.     


사기업, 민간기업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은 직장을 관두면서 흔히들 공기업 취업을 생각하곤 한다. 사기업에 비해 안정적이고 조직문화와 근무강도가 좋은 공기업을 선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다 보니 공기업에서 채용을 진행하다가 보면 모두들 들어가고 싶어 하는 좋은 민간기업을 관두고 나온 지원자들을 많이 보게 된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대략 공기업 직원의 30% 이상은 민간기업 근무경력을 가지고 있다. 민간기업을 관두었거나 재직하고 있으면서 공기업 취업에 도전하는 지원자들이 그만큼 흔하다는 것일 것이다.      

이렇게 경력자들의 면접 고민 중 가장 큰 것은 퇴직사유이다. 자칫 조직에 잘 적응하지 못했거나 실력이 부족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사직을 했다는 오해를 받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다. 만일 한 직장에서 근무기간이 긴 경우라면 그나마 덜한데 짧게 여러 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자라면 더욱 심각하게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면접관들의 고민 역시 비슷하다. 실력에 경력까지 겸비한 좋은 지원자인 것 같은데 알지 못하는 문제 때문에 회사를 옮기는 것은 아닌지, 입사 후에 우리 회사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불거지지는 않을지 걱정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경력자에 대해서는 이직사유에 대해 물어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이직사유에 대한 답변은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면접 질문과 마찬가지로 솔직한 것이 가장 좋은 답변이다. 자신의 이직사유를 솔직하게 밝히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공기업 면접관들은 이미 수없이 많은 경력자들을 만나봤고 채용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경력자들이 왜 이직을 선택했는지 대부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런 면접관들에게 그럴싸한 이직사유를 이야기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길 위험성이 크다. 그래서 솔직한 이직사유를 말하는 것이 좋다.      


“네, 제가 이직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모시던 팀장님이 하루아침에 퇴직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보다 안정적인 직장에서 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직을 결심했습니다.”     


“네, 제가 회사를 관둔 이유는 회사 경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최근 중국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정리해고 때문에 회사의 분위기가 뒤숭숭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재취업 가능성이 높은 제가 먼저 사직을 하는 것이 오히려 회사와 선배님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솔직한 답변은 면접관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 역시 민간 대기업에서 20개월 정도 근무하다가 공기업으로 이직했고 면접 과정에서 이직사유에 대한 질문을 받았었다. 


필자의 경우에는 “네, 회사생활을 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관두게 되었습니다. 매일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하고 주말에도 나가서 일을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라고 답변을 했다. 그러자 면접관이 “우리 회사도 일이 제법 힘이 드는데요?”라고 압박을 했고 필자는 “네, 우리 공단도 업무량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공단은 일을 하면서 보람은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답변을 했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이렇게 솔직한 지원자의 답변이 오히려 면접관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큰 무기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직사유에 대한 답변에서 매우 중요한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전 직장을 비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전 직장의 나쁜 점, 부정적인 점을 이직사유를 답변하는 경우, 오히려 지원자가 조직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 탓을 하는 지원자라는 느낌을 주게 된다. 그래서 가급적 전 직장과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 이런 답변은 면접관이 지원자의 인성과 조직적합성을 높게 평가하는 계기가 된다.      


“네, 전 직장에서 좋은 선배님들을 만나 일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기업이다 보니 수익창출을 우선시하고 가끔은 다른 부서의 동료들과 경쟁하는 분위기기 제게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래서 동료들과 함께 힘을 합쳐 목표 달성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직장에서 일하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거창한, 공허한 답변을 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간혹 공기업이란 점을 생각하여 “국민에게 봉사하기로 결심해서 퇴사를 결정”했다는 답변을 하는 지원자들이 있다. 이런 종류의 답변은 지원자의 진실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낫게 된다. 그래서 되도록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이직사유를 답변하는 것이 좋다.      


앞서 이야기한 내용들을 종합하면, 공기업은 경력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공기업으로 이직하려는 이유에 대해 충분히 잘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이직사유에 대한 답변은 솔직하고 구체적이며 현실적으로 답하는 것이 좋다. 답변을 하면서 전 직장이나 동료들을 비난하는 내용은 절대 피해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돌아온 취업준비생, 경력자들의 멋진 성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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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Job 컨설팅 대표 박규현

(06620)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381, 두산베어스텔 1810호

Tel : 02-336-0419, Fax : 02-33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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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ch: 박규현 취업컨설턴트의 브런치스토리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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