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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진학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우리 아이, 정말 특성화고, 마이스터고에 보내도 될까?

지금쯤이면 특성화고 진학을 이미 선택했거나 특성화고 진학을 고민하고 있을 예비 중학교 3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계실 것 같다. 아이의 인생진로가 결정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선택 중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 역시, 둘째 아이를 특성화고를 진학시키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내가 특성화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한 지방의 교육청에서 약 1년 3개월 정도 취업담당관으로 활동하면서였다. 사실, 그전까지는 특성화고의 존재에 대해서만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을 뿐, 그리 많은 관심과 이해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취업담당관으로 근무하면서, 특성화고에 대해서 그리고 특성화고 취업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또,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둘째 아이를 집 바로 앞에 있는 특성화고에 진학시키고 졸업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아직도 특성화고 또는 마이스터고 진학과 특성화고 졸업 후 취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학생과 학부모님께 조심스럽게 나의 경험과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었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를 선택하는 이유


첫째, 전략적 선택 때문이다. 특성화고 또는 마이스터고는 대졸 취업에 비해 훨씬 빠르게 취업할 수 있고 또한 효율적이다. 워낙 대졸 취업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특성화,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후 빠르게 취업하는 것이 오히려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있고 더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 몇 년 사이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런 전략적인 선택을 고민하거나 실행에 옮기는 부모들이 있다. 


둘째, 사회환경의 변화이다. 아직도 학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존재하고 있지만, 예전에 비해 학벌보다는 실력이라는 인식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면서 자연스럽게 독일 등과 같이 선진 외국들처럼  다양성을 중시하며 실력으로 인정받고 또, 실력으로 성공하는 경우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셋째, 아이의 성향 때문이다. 아이들이 중학교를 다니다 보면 공부에 그리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공부보다는 오히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가 생기고 그에 대한 열정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에게 대학진학만을 목적으로 학과공부를 강요하다 보면 오히려 공부에서 뒤처지고 학교에서 문제아로 전락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아이가 좋아하고 관심 있어하는 분야를 일찍 접하고 실력을 키우는 것이 훨씬 아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고 또한, 미래도 빠르게 개척할 수 있게 된다. 


넷째, 드물기는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다. 요즘에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아이의 진로를 결정하는 경우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빠른 취업이 필요해 어쩔 수 없이 특성화고, 마이스터고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선택에 따른 위험


하지만 이런 이유들 때문에 특성화고, 마이스터고를 선택하지만 현실적으로 만나게 되는 어려움들도 있다. 


첫째, 학교 분위기가 일반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 물론, 지역마다 학교마다 편차는 있을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일반계 고등학교에 비해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자칫 질 나쁜 친구들을 사귀게 되거나, 공부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특성화고, 마이스터고에 진학한 학생의 부모라면, 이런 점들에 주의를 기울이고 아이가 나쁜 선택을 하거나 나태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둘째, 생각보다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 물론 특성화고, 마이스터고에 진학해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 금융권 등 대졸자들도 들어가기 어려운 좋은 직장에 입사하는 경우도 제법 많다. 하지만 대부분 고교 졸업자에게 주어지는 일자리들이 생산직 등 기능에 치우친 경우가 많고 직장 역시 중소기업인 경우가 많다. 더욱, 취업률을 높이는 것이 필요한 학교의 입장에서는 취업의 질 보다는 취업의 양을 우선시한다는 안타까운 점도 있다. 


셋째, 대학진학이 보다 쉬워지고 있다. 실제 많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취업이 아닌 진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제법 된다. 더욱이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대학진학의 보다 수월해지면서 취업보다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 아이의 희망에 의해 대학진학을 선택하곤 한다. 물론, 특성화고 전형 등을 통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기회가 분명 존재하지만,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불리한 입시전형 제도를 운영하는 대학도 있어 오히려 일반고 진학에 비해 불리한 점도 있다. 


이러한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진학에 따른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모두 고려하고 아이와 많은 대화를 통해 후회 없는 선택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만일 이미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진학을 선택한 학생과 학부모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물론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많겠지만 가장 먼저, 첫째, 끊임없이 칭찬하는 것이다. 부모의 입장에서 분명 아이들의 부족한 점이나 잘못된 점이 먼저 눈에 보이기 쉽다. 하지만 그런 점을 지적하고 훈계하기보다는 잘하고 있는 점들과 좋은 점들을 꾸준히 칭찬함으로써 아이들이 더욱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꿈과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선택은 분명 합리적이고 영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가끔 아이들은 그런 목표 자체를 잃어버리거나 쉽게 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명확한 목표를 인식시켜 주고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래서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어떤 꿈을 키워 나갈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단계별로 어떤 목표를 세우고 달려갈 것인지를 명확히 하는 것이 좋다. 


셋째,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아직 미숙하기만 아이들은 실제 가야 하는 방향은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학교 선생님과의 상담, 성공한 선배와의 면담 등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과 정기적인 점검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취업을 선택했다면 그에 맞는 취업 준비 계획, 진학을 선택했다면 대학 진학에 맞는 준비를 차근차근해 나가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진학을 선택하거나 고민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조언들을 정리해 봤다. 실제 내가 이런 조언을 할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먼저 그 길을 걸었던 한 아빠로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 보았다. 


다음 기회에는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공기업 취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이야기를 정리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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