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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 하나로 개인 브랜드를 만든다고?

국도형의 [인생탐구영역] 세 번째이야기- 브랜드의 본질

나는 국내에서 최초로 개인 브랜드 매니저 일을 시작한 사람이다.

누구들처럼 말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로 수 없이 증명해냈다.

 

국내에선 최초로 관련된 사례연구를 하여 정식 논문도 썼고,

국내 1호 개인 브랜드 매니저로 방송 출연도 꽤 오랜 기간 했으며

전문성을 인정받아 대학교수 활동도 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수 없이 많다.

유명 유튜버부터, 스포츠, 정당인, 기업인, 단체인, 유명 셰프, 디자이너, 베스트셀러 작가까지

그냥 말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해냈다.

물론, 국내 레코드 기관에서 공식 1호 인증을 받은 것은 기본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재능거래 사이트에서 거래 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나는 적어도 내 직업에서만큼은 최고를 지향한다.

말하고 실천하고 증명해낸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면? 솔직하게 얘기하고 애초에 계약하지 않는다.

내가 국내에 없던 분야를 개척하고 하나의 직업인으로서 꾸준히 활동해 올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냥 내뱉은 것을 지키고 증명해낸다. 못 할 것 같으면 애초에 내뱉지 않는다.

사람들이 어떻게 그것을 믿냐고?

위에 보이지 않는가. 결과로 확인이 되기 때문이다.

자기 브랜드도 없는 사람이 남의 브랜드 매니저 역할을 한다?

영상을 만들 줄 모르는 사람에게 기가 막힌 광고 영상을 만들어 달라고 얘기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근데 참 아이러니한 것은.. 사람들은 이렇게 당연하고 기본적인 내용조차 속는다는 것인 듯.


활동한 지 연차수가 쌓여갈수록 다양한 루트를 통해 나를 찾아온다.

'개인 브랜드'가 주 영역이다 보니 컨설팅 자리에 들어가면

예측할 수 없는 질문과 주제들이 튀어나온다.


"어떤 길과 어떤 길이 있는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빚이 얼마가 있는데 빚을 갚으면서 무엇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떤 경쟁자가 있는데 이 사람을 어떻게 해야 따라잡을 수 있을까요?"

"인맥을 늘리고 싶은데 잘 늘지 않습니다. 뭐가 문제인가요?"


나는 찾아온 이들에게 이런 질문들에 대한 해결책과 적당한 루션을 제공해야 한다.

개인 브랜드 매니저란 그런 직업이다.

인생을 설계하고 디자인해야 한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넘치는 부분을 나눠서 마케팅으로 연결한다.

인맥이 부족하면 직접 나서서라도 도움을 준다.

재밌지 않은가?

내 삶 챙겨서 살기도 바쁜데 남의 삶에 고달픔까지 함께 고민하고 위로하고 함께 길을 개척해야 하는 것이

개인 브랜드 매니저이다.


 한 편으로는 참 어렵지만 매력적인 직업이다. 이런 삶은 내가 평소 꿈꿨던 삶이기도 하다. 내 슬로건은 '타인을 이롭게 하라.'인데  직업적으로 돈을 벌면서 이런 일을 할 수 있으니 직업 만족도가 어마 무시하게 높다.


그런 이유로 말 한마디로 타인에게 줄 수 있는 영향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내뱉는 말에 대한 책임감을 누구보다 심각히 여긴다.

근데  다들 내 맘 같진 않은 것 같다.

이 글을 쓰는 이유이다. 관련 업계 일부 사람들은 너무나 양심이 없다.


최근 들어, 부쩍 많아진 공통의 질문이 있다.

'개인 브랜드를 위해 책부터 써보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적어도 '고려는 하고 있다'라는 뜻일 것이다.

그럼 나는 항상 이렇게 얘기한다.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추상적인 답변인 것 알지만 사실 저 말이 정답이다.

바꿔서 질문을 해보겠다.

'개인 브랜드를 위해 논문을 쓰면 괜찮을까?'

아니.. 당연히 도움은 되겠지..

적어도 브랜드가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생각을 해 본 사람이라면

논문을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하지 써야 할까 말까를 두고 고민하지는 않는다.

당연히 무엇이든 하면 다 도움이 된다.

책이든 유튜브든 어떤 콘텐츠든 대중들에게 제대로 된 나를 표현할 수 있고

인지도를 쌓을 수 있다면 모든 행위는 대체적으로 도움이 된다.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도움이 된다는 얘기이지  해결이 된 다는 뜻은 아니다.

책 쓰기=개인 브랜드

이렇게 해석한다면 완벽히 오독한 것이다.

자기가 하는 해석은 둘째치고

옆에서 그렇게 설명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기꾼이다. 조심하라. 내가 장담하건데 그 사람은 개인 브랜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그래서 작은 경험치를 가지고 바로 앞만 보고 얘기하는 것이다.  


무슨 판단이든 본질부터 살펴보길 추천한다.

전문가라면 말만 잘해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에 상응하는 결과물과 책임질 수 있을만한 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누구나 온라인에 글을 발행할 수 있고 그럴싸한 사진을 찍어 올릴 수 있는 시대이다.

누군가가 작정하고 현혹시키려 한다면? 얼마든 할 수 있는 시대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겉보기에 치중해서 꾸밀 줄만 알 뿐

무엇이 진짜 영향력을 만들어 내는지에 대해 관심 갖지 않는다.

그래서 한때 팍! 하고 떴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다.

유명 맛집으로 알려진 식당이 한순간에 손님이 없어 폐업해버리는 일들.

주변에서 많이 보지 않았는가? 간단하다. 서비스고 뭐고 간에 그냥 맛이 없어서 그런 것이다.

식당이라면 이유 막론하고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것이 기본이다.

간판 예쁘게 걸고 인테리어 휘황찬란하다고 맛집이 될 수 있나?

맛집인데 인테리어가 예쁘면 매출에 도움은 되겠지.


이런 이유로,

책을 쓰는 행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안에 담기는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꼭 얘기해주고 싶다.

위에 쓴 것처럼 모든 브랜드의 본질은 실력이다.

마케팅은 실력을 조금 더 좋아 보이거나 확실해 보이게 만드는 과정일 뿐, 브랜드의 전부 일 수 없다.

초콜릿 위에 사탕 포장지 씌운다고 해서 사탕이 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책은 인쇄물이다. 한 번 출판되면 회수하기도 어렵다. 네이버 블로그처럼 썼다 지워버리면 그만인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근데, 실제 실력도 없으면서, 자신만의 뚜렷한 소신이나 철학도 없으면서 짜깁기 같은 방식으로

책을 써서 전문가가 될 수 있나?

말발이나 눈속임 등으로 전문가처럼 보일 수는 있겠지. 근데 요즘 같이 학력 인플레시대에 너나없이 다 배운 사람들이 소비자인 상황에서 언제까지 눈속임만으로 버틸 것인가?

심지어 요즘 사람들은 전문가 수준이 아니라 장인을 원한다. 정보의 바다가 넓게 펼쳐진 인터넷 시대에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너무나도 넓고 많다.


근데 이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준비되지도 않은 경험과 지식으로

한 번 뿌려지면 회수하기도 어려운 인쇄물부터 발행하겠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가?

사람들이 책을 왜 사는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적어도 자신이 모르거나 확실하지 않은 정보나 지식, 간접경험 등을 통해 인사이트 등을 얻기 위해 사는 것이다.

준비되지 않은 당신의 콘텐츠가 그들에게 그런 것들을 나눠 줄 수 있는가? 냉정하게 판단해보길 바란다.

스스로도 이런 대답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나한테 다짜고짜 책을 내서 개인 브랜드를 만들면 어떻겠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내가 과연 어떤 대답을 줄 수 있을까?


내가 정확하게 알려주겠다. 적어도 개인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책을 내는 사람이라면

1. 실력이 충분할 것(스스로에게 한 점 부끄럼 없을 것)

2. 뚜렷한 검증 가능한 포트폴리오가 존재할 것

3. 포트폴리오 외에 소비자들이 납득 가능한 커리어가 뒷받침 될 것

4. 마케팅에 대한 뚜렷한 루션을 가지고 있을 것

5. 자신만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일 것


적어도 이거 다섯 가지는 고려하라. 나 또한 책을 낸 사람 입장에서 자신 있게 얘길 하건대

개인 브랜드를 목적으로 책을 내는 사람이라면 내용은 기본이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마케팅이 훨씬 더 중요하다.


만약 책을 내기만 하면 확실하게 스타 작가가 될 수 있는 루션을 가진 팀이라면? 얼마가 들든 그걸 해야지..

적어도 나는 아직 그런 팀이 있다고 들어본 적이 없다.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개인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책을 쓰는 행위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실력이 갖춰져 있고, 표현력이 좋은 글쓰기 연습이 된 사람에게 책 쓰기는 가장 빠르고 높게

자신의 개인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확실한 수단이다. 만약 전문적인 내용의 서적이 아니라면 개인 경험에 의한 에세이 등을 쓰는 것 정도는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단, 중심적인 자기 가치관이 차후에도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이지만.. 일단, 이런 사람들은 논외로 하고 ~


당장 하고 싶은 것은 있고(돈을 벌거나 유명해지고 싶거나), 그것을 위해 일단 전문가로 둔갑하고부터 보자 라는 식의 접근방식으로 책을 쓰는 것은  잘못 된 접근 방식이라는 얘기다.  짜깁기 등으로 급하게 책을 써서 시장에 내놓는 것에 의미 둔 사람들 중에 잘 되는 사람들 본 기억이 없다. 시간 낭비 돈 낭비다. 차라리 그냥 쓰고 싶어서 써보는 것에 의미 두는 사람이라면 그것은 차라리 괜찮을 수 있다. 글을 쓰면 확실히 정리가 되고 삶에 있어 놓쳤던 부분이나 교훈을 얻게 되는 것은 확실히 있으니까.


나 또한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시작에 대한 중요성과 그릇의 크기를 강조하기 위해 하는 말일뿐, 알량한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사기를 치라는 말이 아니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사기를 친 자리가 진짜 그 사람 자리가 된 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자신의 그릇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 맞다.

다만, 크기만큼이나 무엇을 담을지가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하길 바란다.

엄청나게 크고 예쁜 그릇이라도 똥오줌을 담아버리면 요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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