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kuma
https://www.instagram.com/drawing_mydays/
작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최신만화를 가장 빠르게 만나보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아갈 삶의 길이에 비하면,
고양이에게 주어진 평균수명은 턱없이 짧다고 느껴진다.
게다가 그 시간을 오로지 조용히 살다가,
아무도 모르게 사라질… 고양이들.
그나마도 반려가족과 살아갈 수 있는 집의 고양이들은
거리의 친구들보다는 훨씬 나은경우 인지도 모른다..
종종, 십대라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강아지들과 함께였다.
하지만 이사를 다니면서,
찍어두었던 사진들은 이내 사라지고 없었다.
(나와 비슷한 시기에 유년시절을 보냈을 친구들은,
첫 휴대폰을 흑백 피처폰으로 경험한 세대이다.
그러니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고^^;
대부분 고등학교 언저리에 샀던 걸로 기억한다.)
강아지 푸푸는,
그렇게 영원히 우리 가족의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의 나는, 그게 굉장히 슬펐던 것 같다.
지금으로부터 8년 전, 동생이 데려왔던 고양이들.
나는 우연히 동물들과 다시 살게 되었다.
쿠쿠와 쿠마의 이름은, 강아지 푸푸를 추억하며 동생이 지었다.
(음...아마도 동생이 아니었다면,
고양이에 대한 애정을 갖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피드를 빌어, 동생에게 고마운게 정말로 많다. ^^)
그 이름을 통해서, 우리의 현재와 의미가 만들어지고 있다.
당시에는 어렴풋이,
쿠쿠와 쿠마에게 친구들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오랜 시간이 흘렀고~
과거의 고민이 담긴 생각은,
현재의 그림을 통해서,
‘혹시… 미래가 되어주지는 않을까?‘
라는 막연하지만, 기분 좋은 물음도 낳았다.
우리의 출발은,
바로 그렇게…
그 시절의 작은 마음이 전부다.
앞으로도 잘 알 수는 없지만,
좋아서 하는 것이니까 뭐든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말자.. 라고 나지막히 말은 해보지만.
그래도 무엇이라도 되어줘~
의 마음으로 걸어간다.
©2020. Kukuma All Rights Reserved.
모든 글과 그림은 저작권 및 법적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