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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쿠쿠마 Feb 03. 2021

쿠쿠마 야옹~

Kukuma

https://www.instagram.com/drawing_my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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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아갈 삶의 길이에 비하면,
고양이에게 주어진 평균수명은 턱없이 짧다고 느껴진다.
게다가 그 시간을 오로지 조용히 살다가,

아무도 모르게 사라질… 고양이들.


그나마도 반려가족과 살아갈 수 있는 집의 고양이들은

거리의 친구들보다는 훨씬 나은경우 인지도 모른다..


종종, 십대라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강아지들과 함께였다.

하지만 이사를 다니면서,

찍어두었던 사진들은 이내 사라지고 없었다.


(나와 비슷한 시기에 유년시절을 보냈을 친구들은,

첫 휴대폰을 흑백 피처폰으로 경험한 세대이다.
그러니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고^^;
대부분 고등학교 언저리에 샀던 걸로 기억한다.)


강아지 푸푸는,
그렇게 영원히 우리 가족의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의 나는, 그게 굉장히 슬펐던 것 같다.


지금으로부터 8년 전, 동생이 데려왔던 고양이들.
나는 우연히 동물들과 다시 살게 되었다.
쿠쿠와 쿠마의 이름은, 강아지 푸푸를 추억하며 동생이 지었다.


(�음...아마도 동생이 아니었다면,

고양이에 대한 애정을 갖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피드를 빌어, 동생에게 고마운게 정말로 많다. ^^)



그 이름을 통해서, 우리의 현재와 의미가 만들어지고 있다.

당시에는 어렴풋이,

쿠쿠와 쿠마에게 친구들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오랜 시간이 흘렀고~

과거의 고민이 담긴 생각은,

현재의 그림을 통해서,


‘혹시… 미래가 되어주지는 않을까?‘

라는 막연하지만, 기분 좋은 물음도 낳았다.



우리의 출발은,

바로 그렇게…

그 시절의 작은 마음이 전부다.



앞으로도 잘 알 수는 없지만,

좋아서 하는 것이니까 뭐든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말자.. 라고 나지막히 말은 해보지만.

그래도 무엇이라도 되어줘~

의 마음으로 걸어간다.


©2020. Kukuma All Rights Reserved.

모든 글과 그림은 저작권 및 법적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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