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un Nov 30. 2024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전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페이퍼 가든

페이퍼 가든은 러그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일상의 사물을 디자인한다. 주로 온라인을 통해 브랜드 활동을 전개한 페이퍼 가든은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섬세하고 포근한 디자인으로 브랜드 고유의 색깔을 쌓아왔다. 지난 2022년 11월, 페이퍼 가든은 온라인 스토어를 넘어 부산 전포동에 오프라인 쇼룸을 열며 브랜드 경험을 확장한다. 쇼룸은 무엇보다 러그, 식물, 와인, 문구 등 공간을 촘촘하게 채우는 풍성한 콘텐츠가 인상적이다. 도심 속 정원을 지향하며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일상에 전하는 페이퍼 가든. 브랜드를 이끄는 소훼 대표를 만나 쇼룸 곳곳에 반영한 브랜드 스토리를 두루 물었다.

©페이퍼 가든


Interview with 소훼

페이퍼 가든 대표


페이퍼 가든은 러그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상품을 제작하고 큐레이션 하죠. 상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가치가 궁금합니다. 

“Drawing everyone’s dream garden on a white paper.” ‘하얀 도화지 위에 저마다의 정원을 그린다’는 의미로 페이퍼 가든이라는 브랜드명을 지었어요. 산을 끼고 있는 부산의 바닷가에서 브랜드를 처음 소개했습니다. 페이퍼 가든은 자연을 닮은 유연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해요.

©페이퍼 가든

얼마 전 부산의 전포동에 브랜드 쇼룸을 오픈했죠. 내외부의 일관된 톤 앤 매너가 인상적인데요.

지난 2022년 11월에 오프라인 공간을 선보였어요. 외부는 하얀 벽면에 페이퍼 가든 시그니처 레터링이 포인트예요. 1층 입구의 아치형 초록색 대문은 자연과 생기를 상징하죠. 구조적으로 입구 폭이 좁은데요. 이를 보완하고자 입구의 높이를 늘리고, 이국적인 형태로 디자인했습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으로 좁은 공간감을 상쇄한 거죠. 


입구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행잉 플랜트와 페이퍼 가든 러그 제품들이 걸려 있어요. 계단을 오르는 순간부터 잔잔한 재즈를 들으며 페이퍼 가든 대표 상품들을 가볍게 살펴볼 수 있죠. 쇼룸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 2층 테라스에는 도심 속 정원을 구현했어요. 향기 좋은 로즈메리와 계절별로 피는 꽃들의 향연에 마치 유럽에 온 듯한 미감을 선사하죠. 쇼룸에선 와인과 맥주도 함께 소개하는데요. 테라스와 옥상에 앉아서 간단한 안주와 함께 와인을 즐길 수 있어요.

©페이퍼 가든

이미 외부에서부터 브랜드 경험이 시작되는 거군요. 촘촘한 내부 구성도 흥미로웠어요.

쇼룸 내부는 4가지 주제로 나뉩니다. 메인 공간에는 벽돌로 쌓인 전시 테이블이 있는데요. 벽돌 사이사이에는 덩굴 식물을 심었고, 그 위는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채웠죠. 방문객분들이 가장 좋아해 주시는 쇼룸의 시그니처 공간이에요.

©페이퍼 가든

메인 공간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패브릭 쇼룸, 오른쪽에는 플레이트 쇼룸이 있어요. 메인 공간 앞에는 플랜트 쇼룸이 있고요. 패브릭 쇼룸에선 저희가 가장 자부하는 상품인 자체 제작 러그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드 수납장에 유럽식 싱크대로 빈티지한 주방 콘셉트를 연출한 플레이트 쇼룸에는 주방용품, 글라스, 플레이트, 트레이, 커트러리, 테이블 매트, 앞치마 등을 진열해 놓았죠. 플랜트 쇼룸은 페이퍼 가든에서 엄선한 100여 종의 반려 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꼭 분양하지 않고 바라보기만 해도 눈과 마음이 힐링 되는 공간이에요.

©페이퍼 가든

공간의 무드부터 쇼룸을 채우는 콘텐츠까지 하나하나 신경 쓴 게 느껴집니다. 저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쇼룸을 구경했거든요. 공간을 기획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도 궁금하네요.

단지 소품을 판매하기 위해 쇼룸을 만들지 않았어요. 그보다는 페이퍼 가든이 전하려는 가치를 온라인을 넘어 생생하게 전하려는 목적이 컸죠. 물리적 공간에서 오감으로 상품을 경험하는 시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온전히 느껴지도록 상품 구성부터 쇼룸의 분위기까지 섬세하고 치밀하게 고민하며 기획했어요.

©페이퍼 가든

최근 메이저 브랜드부터 소규모 브랜드까지 부산의 전포동을 주목하고 있죠. 페이퍼 가든이 쇼룸 입지로 전포동을 선택한 이유도 알고 싶습니다.

전포동은 페이퍼 가든의 감성을 헤아릴 수 있는 연령과 취향을 가진 고객이 많은 지역이에요. 그리고 복작복작한 도심 속에 아늑한 정원을 구현하기 위해 전포동을 선택한 이유도 있죠.

©페이퍼 가든

실제 전포동에서 쇼룸 운영을 해보니 어떠신가요? 지리적 특성이 운영에 영향을 미치나요?

페이퍼 가든 온라인 스토어와 오프라인 쇼룸의 상품 구성이 달라요. 앞서 소개한 반려 식물을 온라인에서는 판매하지 않습니다. 오프라인 쇼룸에서만 브랜드 감성을 담아 직접 제작해서 선보이죠. 전포동이 외부에 많이 알려지면서 타 지역 관광객도 다수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반영해 여행 중 짐이 되지 않도록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의 작은 소품류도 오프라인 쇼룸에서 추가로 소개하죠.

©페이퍼 가든

페이퍼 가든은 러그로 잘 알려진 브랜드예요. 쇼룸 방문 전에는 러그가 가득하겠다 지레짐작했죠. 막상 쇼룸에 와보니 러그 외에도 정말 다채로운 콘텐츠가 풍성하게 공간을 채우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물론 러그가 주력 상품이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상품을 자체 제작하고 있어요. 주로 패브릭 관련 카테고리죠. 러그, 쿠션 커버, 베개 커버, 화분 매트, 테이블 매트, 앞치마 등 다채롭게 선보입니다. 반려 식물과 식기류도 저희가 직접 제작하죠. 다만, 다이어리나 볼펜 같은 문구류는 여러 브랜드를 선별해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페이퍼 가든

소개하는 제품이 많은 만큼 이를 큐레이션 하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 같아요. 어떤 기준으로 선보일 제품을 선정하나요?

우선 자체 제작 상품은 브랜드 가치를 담은 제품을 주로 선보입니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것들이죠. 지역 특성상 관광객의 방문 비율이 높은데요. 국내 관광객 외에도 인스타그램을 보고 찾아오는 외국인도 많아요. 특히 일본, 러시아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는데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자체 제작 상품 외의 큐레이션 상품은 관광객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으로 선정합니다.

©페이퍼 가든

여름의 부산은 항상 관광객으로 붐비죠. 전포동 쇼룸에서 처음 맞이했던 여름은 어땠나요?

이번 여름, 주로 온라인으로 페이퍼 가든을 경험한 고객분들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해외에서 찾아주신 고객분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었어요. 쇼룸이 생겨 더욱 입체적으로 고객분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죠. 

©페이퍼 가든

페이퍼 가든을 찾는 사람들이 어떤 기억을 안고 돌아가길 바라세요?

소중한 누군가와 다시 오고 싶을 만큼 페이퍼 가든에서 보내는 시간이 힐링 되는 시간이길 바라요. 그리고 상품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디자인하는 브랜드임을 경험하고 갈 수 있다면 좋겠네요. 


페이퍼 가든

주소 | 부산 부산진구 전포대로210번길 8 2층

홈페이지| m.papergarden.net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