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on 의 시
길 잃은 봄은
빗물처럼
아침 이슬처럼 차가웠다.
새벽 지붕은
울분을 삼키고
거친 드러머의 손길에 장단을 맞췄다.
온통 거리는
아프고 하얀
하늘의 눈물을 슬픈 대지로 받아냈다.
사람의 소리는
잦아들고
빗소리는 시끄러웠던 우매함을 다그쳤다.
시간을 접은 꽃잎은
숨을 고르고
곧 다가올 태양의 날을 준비한다.
아프지 않은 준비된 봄이 와주길 바라며....
고영준SimonJ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