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뻗은 길 끝에 좁다란 산 사이를 지나면
그곳엔 무엇이 있을지 늘 그 끝이 궁금했다.
결국 끝이라고 생각했던 그곳엔 끝이 없었고
새로운 갈이 끝없이 펼쳐 저 있었다.
어쩌면 끝이 없는 길을 가고 있다고 착각할 만큼
시작하는 곳에서 해와 달을 보고
별을 헤며 돌아오더라도
길은 끝나지 않았다.
길가의 가로수들이 옷을 갈아입는 동안도
풀리지 않던 그 길 끝의 궁금증은
결국 끝이 없다는 답으로 돌아오곤 했다.
언젠가는 새 길이 그리웠다.
새 길
열심히 걸어서 끝에 다다를 수 있는 길
그래서 막다른 곳에 닿으면
그곳에 기대어 쉬어 볼까 생각했던 그 길
저 길 끝에서
새로 이어진 길을 보는 것도
이제는 나쁘지 않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기대도
이제는 새롭다
이제는 그 길 끝에서 우뚝 서보련다.
지치지 않는 소나무처럼
그리고 또 길을 재촉할 거다.
시작했던 곳에서 궁금했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