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를 보내자

송년

by 고영준SimonJ

구태여 간다는데 잡지 말자.

잘 보냈는지 생각도 나질 않는다.

다만 매 순간 내 호흡이 묻어 있던 곳에

부정적인 씨앗이 뿌려지지 않았길 바라본다.

욕심으로 점철된 명분들이 나라를 혼란으로 빠뜨리기도 하고,

아픈 영혼들의 넋두리가 자꾸 메아리가 되기도 했었는데

너 2025는 이 모든 걸 그냥 네 것으로 남기지 말고 가져가라.

이제 다시 뜨는 해를 보고 싶은데

어떻게 맞을지 넉넉한 준비는 못 했다.

그래도 매 순간 나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이 어느 곳에든 미치지 않도록

노력해 볼까 한다.

함부로 버린 휴지에 누군가는 허리를 한 번 더 숙여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스치듯 던진 조롱의 말이 누군가의 가슴에 비수가 될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좀 더 따뜻한 세상의 그림자를 내 옆부터 시작하자.

그리고 다시 한번 청춘의 그날처럼, 좋아하는 일 한 가지에 미쳐보자.

그것이 설령 고독이든, 시든, 철학이든, 아니면 달콤한 어떤 것과의 로맨스든 무엇이든 좋다. 그래서 심취의 대가로 흰머리 하나 더 늘거든 왕관처럼 빗고 다니자.

2025를 보내며...

브런치에 글을 쓸 수 있게 되고, 습작으로 소설 연재도 해보고, 행복했습니다. 어린 시절 글 쓰는 걸 좋아했던 서툰 아마추어의 작은 창작 놀이터인데, 따뜻한 관심으로 늘 응원해 주셨던 이웃과 구독자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신년에는 이웃분들 모두 건강과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제 소망 안에서 작은 기도라도 정성으로 올리겠습니다. 행복한 새해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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