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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혜령 Jan 28. 2022

행복한 사람은 내면을 바라볼 수 있다

행복한 삶을 위한 세가지 힌트 1.

 '행복'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 개념은 사실 내가 그걸 온전히 누리고 있는지조차 잘 알지 못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즐거운 느낌이, 누군가에게는 평온한상태가, 누군가에게는 충만한 삶이 행복일 수도 있을 거에요. 

행복한 삶을 향해가는 데에 작은 힌트가 될만한 세가지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행복을 어떻게 정의내리더라도 이 세가지는 행복한 삶에 꼭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그 중 두가지를 소개해 드리니 도움이 되기를 바라요. 평안한 연휴 보내시길!




# 첫번째, 오락가락 날씨처럼 들쑥날쑥한 마음을 위한 마음챙김(mindfulness)

첫 번째 힌트는 마음을 다루는 방식에 대한 것이다. 살면서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 때문에 좌절하고 상처받는 일이 상당히 많다. 그 중 가장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있다면 바로 ‘내 마음’이 아닐까.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이 말을 듣지 않아 곤란했던 일들은 얼마나 많았던가. 화낼 일이 아닌 걸 알면서도 화가 나고, 밝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데 깊은 우울에 빠지기도 한다. 함께 기뻐해주고 싶은데 질투가 나고, 별거 아닌 일에 괜시리 짜증나는 일들. 이게 모두 내 마음이 마음처럼 되지 않는 일들이다. 그러면 이렇게 말을 듣지 않는 녀석을 행복을 향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바로 ‘마음챙김(mindfulness)’이 도움을 줄 것이다. 이 곳 바르뱌사 날씨는 상당히 오락가락 한다. 우박이 내렸다가 다시 쨍쨍해지기도 하고, 멀쩡하다가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도 한다. 어쩔 수 없다. 어차피 내 뜻대로 되는 영역이 아니니까. 날씨는 그저 계속 변화할 뿐이고 우리는 그 날씨를 관찰하며 알아챌 뿐이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내 의지대로 바꿀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편한 감정이 떠오를 때는 그 사실 그대로 인정하고 바라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마음챙김이다. 마음챙김이란 ‘지금 이순간 나에게 일어나는 현상을 판단없이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을 말한다. 불교 수행법에서 유래했으며 서양으로 건너가 연구되었다. 정신건강에 큰 도움을 주는 것이 확인되어 보편화 되고 있는 중이다.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 그게 별거야?’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주로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기 보다는 평가하거나 억지로 바꾸려는 작업을 많이 한다. 슬픔이 느껴진다고 가정해보자. 슬픔이 느껴지는 순간 마음에서는 ‘슬픈 거 싫어! 슬픔은 미숙한 거야’라고 무의식중에 판단한다. 그리고 그 슬픔을 억누르거나 회피한다. 감정은 억압될수록 문제를 일으킨다. 지금 당장은 괜찮은 것 같지만 충분히 인정받지 않은 슬픔은 나중에 스트레스 상황에서 갑자기 터져버릴 수도, 신체화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그렇기에 평소에 들쑥날쑥한 마음에 대해 마음챙김을 할 수 있다면 안정된 내면을 통해 행복과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 행복은 전염된다

두 번째 힌트는 ‘타인’이다. 뇌에는 거울신경체계(Mirror neuron system)라는 것이 있다. 이 체계 덕분에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서 본 행동을 마치 우리가 직접 하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뇌 속에 거울이 타인을 그대로 비추는 것처럼 타인의 행동을 내가 하는 것처럼 뇌는 인식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면서 선수들이 점프하는 것을 볼 때, 우리 뇌에서는 시각피질뿐만 아니라 내 몸이 점프할 때 활성화되는 뇌 부위까지 활성화된다. 이는 감정에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인데 상대방의 감정표현을 들으면 내가 직접 그 감정을 느끼는 것처럼 뇌는 자극을 받는다. 이렇듯 감정은 타인에게서 나에게로 전이되기 때문에 언제나 타인의 행복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살아가면서 누구와 함께할 것인지가 무척 중요해진다. 우울한 사람 옆에 있으면 우울하다. 괴로운 사람 옆에 있으면 나도 괴롭다. 그러면 불행한 사람들과는 관계를 끊어버리고 즐거운 사람들만 만나야할까? 물론 나에게 밝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그보다 이렇게 생각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내 주변 사람들의 행복을 통해 내가 행복해질 수 있듯, 나의 행복 또한 내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된다. 그렇다면 나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내가 먼저 행복해지면 되는 것이다. 될 수 있는 한 즐겁고 기쁘게 살아가자. 주변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그들을 통해 행복해질 나를 위해. 





작가, 상담심리사 김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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