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와 나이키랜드
이번 달 초에 나이키가 메타버스에 진출한다는 기사가 떴다. 이미 네이버 제페토나 포츠나이트에 나이키 제품이 들어와 있는 와중에 나이키는 NIKE와 JUSTDOIT 그리고 스우시를 온라인상에서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이는 앞으로 가상세계에서 아바타들이 입고 신는 아이템에 들어갈 수도 있는 나이키 상표권 보전을 가능케 한다. 나이키 허락 없이 자신의 아바타에 나이키를 박거나 스우시를 그리면 안 된단 것이다.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던 와중 나이키는 로블록스에 NIKELAND라는 공식 맵을 출시했다. 오리건주에 있는 나이키 본사를 본떠 만든 이 맵에서는 피구, 달리기, 용암 피하기 등의 게임이 가능하다. 각종 구기 종목 코트들이 꽤 여러 개 마련되어 있다.
일단 예쁘다. 그래픽도 상당히 개선됐다. 그간 유저들이 만든 맵에 비해 확실히 렉 걸리는 빈도도 낮다. 유저들 간의 스포츠 경쟁으로 코인을 얻고 그렇게 번 코인으로 건물 자제나 운동 기구, 그리고 아직 찾진 못했는데 에어 맥스 등의 나이키 제품도 구매 가능하다고 한다. 코인을 벌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마련돼 있어 한 게임에서 지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맵을 즐길 수 있다.
그동안 로블록스에 손이 잘 가던 이유들(허접한 번역과 인터페이스, 렉…)이 중 대부분이 적어도 NIKELAND에서는 해결됐다. 오늘 오픈된 공간이라 아직은 게임 종류나 아이템 수도 적지만, 적어도 나이키가 자신들의 메타버스 공간에서 무궁무진한 걸 시도하겠다는 짐작할 수 있다. 누구는 미래라 하고, 누구는 허황이라 하는 메타버스지만 확실한 건 너도나도 이 기회의 땅에 갖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 오랜만에 감탄을 연발한 메타버스 경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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