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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unst Yul Sep 14. 2017

13. 디자인? 기획?

일단 생각하다

아이러니하게 6년 차 된 지금, 디자이너는 어떤 일은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이쯤 되면 디자이너가 어떤 일을 하는지 대해서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명확히 말하면 일에 대한 범위, 경계라고 해야 할 거 같다. 디자이너로 일해보니 디자이너들은 서비스가 출시되면 바로 사용자들과 마주 서게 된다. 설렘과 동시에 즉각적인 피드백을 평가를 받고 들을 수 있다. '시원시원하다. 색깔이 예쁘다. 한눈에 들어온다. 사용하기 쉽다' 등 피드백을 받게 된다. 이런 반응 중 내가 헷갈리는 부분은 '사용하기 쉽다,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겠어.'라는 피드백이다. 


이 피드백은 디자이너가 반영해야 할 부분은 직관적인 UI 디자인이고 더 나아가 사용자의 UX를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나는 기획자는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 시 전달되어야 하는 컨텐츠에 대한 정리와 서비스에 대한 호기심과 시각적인 재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방법과 어떻게 하면 서비스의 의도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하는가에 대해서 기획(일을 꾀하여 계획함, Planning)를  담당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역할에 대해서 의문을 갖는 건 아니다. 그렇게 디자인, 기획자, 개발자 역할이 명확하다고 생각해왔다. 지금 나는 디자인을 하면서 UX 기획까지 하고 있다. UI 디자인 기획과는 차원이 다른 부분이었다. 컨텐츠의 의도를 정확히 알아야 하고 사용자의 성향을 파악해야 하고 서비스 플로우도 알아야 하는 등 좀 더 깊게 사용자들에 대해서 연구하고 알아야 했다. 파악된 부분은 UI에 반영이 되고, 그 UI로 서비스가 흘러가려면 디자인을 입혀주는 개발자 분들과의 현업이 있다. 개발자분들과 현업을 하기 위해서는 또 개발을 알아야 한다. 디자이너들은 중간에 서 있는 거 같다. (개인적인 생각) 서비스를 사용할 시 아름다워하며 사용하기 쉬워야 하고 재미도 유발해야 하며 등 이 모든 것들은 표면적으로 드러나야 하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이 모두 인지해야 비로소 사용자에게 전달하고 하는 부분을 전달할 수 있다. 그래서 요즘 왜 디자이너들이 코딩부터 기획까지 공부를 하려고 하는지 느끼고 있다. 나 조차도 코딩 등 디자인 이 외 분야에 관심을 갖고 배우려고 노력 중이다. 내가 의도한 대로 내가 기획한 대로 아웃풋(산출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그리고 보다 더 사용자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서. 내 욕심일 거라는 생각도 든다. 




나는 기획도 하고 있다. 이렇게 글로 내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지금 하고 있는 기획이 너무 어렵고 알아야 하는 것이 많다는 것을 진심 깨닫고 있다. 일을 진행하다가 잘 안되면 나는 디자이너인데 왜 기획까지 해야 해. 잘 되면 그래 디자인대로 내가 의도한 대로 하려면 디자인 이 외에도 해야지 라는 두 가지 생각 속에서 단련(?) 중이다. 그러면서 지금 나는 무언가를 배워가고 있는 상태이다. 무언가는 또 프로젝트가 끝나고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았을 때 알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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