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이란 어려움의 과정

솔직하게 마음 털어놓기를 어려워하는 당신에게

by 쉼 star

솔직하게 나의 마음을 털어놓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말하고 나서 나의 감정이 아닌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은 어떨까. 혹여나 상대방과 나의 관계가 멀어지는 것은 아닐까. 상대방이 상처받는 건 아닐까. 어쩌면 상대방이 나를 떠나가는 것이 아닐까라는 걱정스러운 고민들로 가득할 것이다. 나 역시도 항상 고민했으니까.


많은 걱정 끝에 말하고 나면 과연 괜찮은 걸까. 나는 오히려 편치 않았던 적이 많았다. 상대방의 행동과 말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앞서 했던 고민에 더 추가된 고민을 하기도 했다. 아마 말하고 나서도 마음이 편치는 않은 적이 적잖아 있을 것이다. 혹여 상대방이 나의 이야기를 얘기하고 다니는 건 아닌지 신경이 쓰이고. 조금이라도 상대방의 머뭇거리고 나를 피하는 모습을 본다면 걱정이 되고, 어떨 때는 나의 마음을 다 알고 있는 그 사람이 나를 떠나진 않을까라는 불안감에 휩싸일 수도 있다. 결국 남는 건 “얘기하지 말걸“이라는 후회다.


아마 그렇기에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쉽게 얘기 못하고 담아두는 것이 아닐까. 솔직하게 말한 뒤 좋은 말을 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두들 털어놓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니까. 그렇지만 많은 좋은 말을 듣더라도 한번 듣게 된 나쁜 말은 큰 상처가 되고. 더 오래 남아있게 된다. 내가 나의 내면을 보여줬음에도 상대방은 나를 거절했다는 생각이 들기에.


모두들 솔직히 털어놓으면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하지만 만약 네가 털어놓기 전 많은 걱정과 긴장에 휩싸인다면 솔직하게 나는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얘기를 털어놔 달라는 상대방이 불편하다면 거짓으로 얘기해도 좋다. 그 누구도 너에게 압박을 주며 말하라 강요할 권리는 없다. 너에게는 편하게 털어놓을 때까지 기다려 줄 사람들이 곁에 있을 테니. 급하지 않아도 된다. 적어도 털어놓는 것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으로는 얘기를 하고 싶어 답답하기도 하다. 누군가에게 고민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고 해결책을 듣고서 고민을 끝내고 싶으니까. 나의 마음과 고민을 모르는 상대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건 어려운 일임이 틀림없다. 그 속에는 상황 설명과 원인 설명, 가장 중요한 나의 감정이 모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나와 성향이 다른 친구라면 내가 원하지 않은 답을 내려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나 자신에게 먼저 털어놓는 건 어떨까. 솔직해져보자. 남에게 다 털어놓는 건 어렵고도 무서운 일이니.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나에게 먼저 솔직하게 나의 감정을 인정하고 나를 위로해주는 거말이다. 나에게 털어놓는다 해서 일이 풀리지는 않지만 상대방을 생각하다 소중하고 예쁜 존재인 나의 마음에 병이 들면 힘들 테니까.


나 자신에게 만큼은 괜찮다는 말에 숨기보단 먼저 털어놓고 스스로 마음을 편하게 가져보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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