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변치 않는 사랑도 우정도 없다고 믿었어
나의 이야기를 듣고 떠나는 사람들을 만나오면서, 나는 나를 숨기는 것이 편헤졌고 '아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는 말은 믿지 않은지 오래였거든. 종종 이 사람과 얼마나 함께 지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기도 해. 너도 그 예외는 아니었지. 친구의 소개로 만나 알고지낸지 1년 반, 우연한 기회로 함께한지 1년정도 지났고 그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눴던게 참 신기해. 앞서 말했듯이 나는 표현을 꺼리는 사람이거든.
어느날 나도 모르게 너에게 '힘들어'라고 얘기한 날, 그거 사실 나도 모르게 나온 말이었어. 넌 몰랐겠지. 나 역시 아직까지도 내가 어떻게 말을 꺼냈는지 모르겠으니까. 처음에는 얘기하고 후회했어. 그동안 잘 숨겨왔으면서 왜 얘기했을까. 너는 무시하고 지나가겠지. 혹시나 예전이랑.... 물음들이 머릿속에 가득해서 그 날은 아무것도 귀에 안 들어왔었어.
그 날 집에 오자마자 너한테 카톡이 왔었지. 걱정된다고.
처음에는 그 순간에만 하는 위로인줄 알았어. 모두들 그 순간에는 표면상의 위로를 해줬으니까. 그냥 그렇게 지나갈 줄 알았는데 너는 아니더라. 만나지 않는 날에 혹시나 내가 혼자서 힘들어하고 있을까봐 계속해서 연락해주는 너의 모습에, '힘들어' 한 마디에 묻기보다는 걱정 먼저 해주는 너의 모습에 그제서야 나를 걱정하는 너의 마음을 알게 되었어. 이 날은 평소와는 다르게 마치 어린아이처럼 나의 감정에 따라 울었던거 같아. 너 때문에 엄청 울었어 임마. 그래도 너 덕분에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
그럼 이제는 변치 않는 사랑과 우정이 없다고 믿냐는 질문에 X를 표할거냐 묻는다면 나는 여전히 변치 않는 사랑도 우정도 없다고 얘기할거야. 그래야 너에 대한 고마움을 늘 생각하고, 너에 대한 소중함을 잊지 않을테니까. 고마워 나에게 잔잔한 시간을 선물해줘서.
나도 모르게 숨김없는 나의 모습을 당신 앞에 드러냈을때,
그 자체의 나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는 당신 덕분에 오늘 하루도 잔잔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