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미완결된 욕구다!

그런데 욕구를 억압해야 하니 우리의 삶은 문제 투성이

by Lyden


인간은 욕구를 가진 존재입니다. 그리고 그 욕구는 자신을 실현하기 위해 감정을 만들어 냅니다. 왜냐하면 욕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행동이 일어나야 하는데 행동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거든요. 여기서 행동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는 생리적인 에너지가 바로 감정인 거죠. 그런데 이 감정은 많은 경우에 억압이 됩니다. 자신의 욕구가 실현되는 것을 사회가 용인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스스로가 그런 외부대상(사회/타인)의 판단기준을 받아들여 스스로 자신의 욕구를 단죄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삶에서 충격적인 경험을 했을 때, 그 충격적인 경험으로부터 발생하는 감정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그 감정이 '표현되지 못하고' 억압되기도 합니다.


게슈탈트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그 순간에 제대로 표현되지 못해서 내담자의 내면에 남아버린 욕구를 미완결된 욕구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미완결된 욕구는 끊임없이 자신을 주장하며 그 사람이 현재 거기에서 경험하는 것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문득 집에 가스불을 켜놓고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그럼 그때부터 그 사람은 일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집에 있는 가족에게 전화해서 "가스불 켜져 있는지 봐줘"라고 부탁하고 가스불이 꺼져있는지 확인해야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 직장에서 일하는 상황은 그 사람의 '현재'입니다. 그리고 가스불이 켜진 상황은 현재 일어난 일이 아니죠. 그러나 그럴 가능성이 떠오른 것만으로도 이 사람은 '현재'에 온전히 머물며 살아가지 못하고, 계속 다른데 신경을 쓰게 됩니다. 이와 같이 과거에 충분히 표현되고 해소되었어야 하는 어떤 감정이나 욕구도, 그것이 해소되지 않으면 시도때도 없이 우리의 일상으로 나와 자신을 드러내려 합니다. 이때 그 사람은 괴로움을 느낍니다. 마치 감정이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것 같이 느끼는 거죠. 그리고 그 감정은 과거에 그 감정을 유발한 상황과 비슷한 상황에서 다시 현재에 소환되기 때문에, 그 감정을 유발하는 상황과 대상을 자신을 괴롭게 하는 대상으로 인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상황과 대상은 그 사람을 괴롭히지 않았고, 그때 드러나는 고통스러운 감정은 사실, 아직 완결되지 못한, 해결해야 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그 사람에게 알리려고 온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고통스러운 감정이 만들어내는 괴로움이 너무 괴롭기 때문에 그 사람은 그 고통이 나타날 때마다 그 고통을 외면하고 회피하게 됩니다. 그럼으로써 고통은 더욱 억압되고 그렇게 억압되면 억압될수록 그 사람을 오랫동안 괴롭힙니다. 그럼으로써 그 사람은, 고통스러운 현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통을 회피한 결과 영원히 고통스러워야 하는 지옥에 갇혀버리게 되는 것이고요.


게슈탈트 심리학적 접근은 이런 상황에서 내담자가 자신이 현재 여기서 느끼고 있는 것들에 주의를 기울이게 합니다. 그럼으로써 '완결을 바라며 현재에 다시 소환되는' 문제가 무엇인지 내담자가 마주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현재에 다시 소환되는 '현재 여기에 존재하는 감각과 감정'을 알아차림으로써 그 감각과 감정이 말하고자 하는 좌절된 욕구가 무엇인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좌절된 욕구가 무엇인지 확인이 되고 나면, 내담자는 그 욕구를 실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 문제를 회피하는데 낭비되고 있었던 에너지를, 자신의 욕구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문제에 괴로워하는 삶을 살던 사람은, 자신의 욕구를 실현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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