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한 음식 욕심이라 하면 식탐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내가 말한 음식욕심은 식탐&식욕이 아니라 요리욕심이다.
언제부턴가 자칭 집밥마니아라 말하며 외식이나 배달음식보다 집밥을 하기 위해 부엌을 서성인다. 어제 오후 신랑이 물어본다. 메인메뉴가 뭐냐고? 메인메뉴 따윈 중요하지 않다. 뭐가 먹고 싶은지 물어보니 밥 말고 라면이나 국수가 먹고 싶다 한다. 나의 기준으로는 라면은 최고 성의 없는 메뉴라는생각 들어서 라면은 저녁메뉴로 패스하고 국수를 하자니 재료가 마땅하지가 않았다.빠르게 냉장고의 재료들을 떠올린 후 라볶이를 제안했다. 물론 아이들도 대찬성이었다.
6시 저녁시간에 맞춰 냉장고 안 재료를 꺼내서 라볶이를 준비한다. 설날에 시댁에서 갖고 온 떡볶이용 떡과 마트에서 구입해 둔 조랭이떡도 미리 해동해 준다. 별무늬떡과 밀떡이 없어 아쉬웠다. 떡볶이용 떡도 3~4가지 있어야 요리할 맛이 나는 난, 요리욕심녀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