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혁신도시는 원래 스마트시티 이전인 U-City로 설계된 계획도시이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나주혁신도시) U-City 설계 PM으로 2년간 참여했고, 도시가 만들어지고 나서 2016년부터 10년간 나주혁신도시에서 살고 있다. 직접 설계에 참여했고 가족과 같이 살고 있어 어떤 도시보다도 애정이 깊은 도시이다. 나주혁신도시의 역사와 서비스, 미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나주혁신도시의 원 명칭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이다. 전라남도 나주시 빛가람동에 위치한 혁신도시로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공동으로 유치해 LH와 같이 개발한 도시이다. 지금은 나주혁신도시 또는 빛가람혁신도시로 불린다.
2005년 입지를 확정하고, 2007년부터 면적 7,361,000m²(223만 평)에 계획인구 5만 명을 목표로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2014년 한전을 포함 16개 공공기관이 단계적으로 수년간에 걸쳐 이전 완료했고, 2024년 기준 약 4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자료 출처 : 나무위키
나주혁신도시는 원래 스마트시티 이전인 U-City로 설계되고 구현된 도시인데, 점차 서비스를 고도화하여 스마트시티로 나아가고 있다.
도시 내 CCTV, 교통, 환경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여 통합 관리할 수 있고, 교통, 재해, 재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인간중심의 첨단기술 도시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고, 빛가람동 주민센터에 있는 나주시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를 통해 통합 운영 관리하고 있다.
나주혁신도시는 다른 도시와 유사한 공통 서비스들도 있지만, 나주혁신도시의 고유한 특성을 살린 특화서비스들도 있다. 특화서비스로는 이전공공기관인 한전과 그 계열사를 중심으로 전력 IT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그리드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전력량 자동검침과 전기차 충전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앱으로 부르면 바로 오는 콜버스 서비스를 나주시 빛가람동 내에서 제공하고 있다.
나주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으로 안정된 일자리와 좋은 주거환경을 갖춘 혁신도시로 설계되었다. "혁신도시"라 함은 이전공공기관을 수용하여 기업ㆍ 대학ㆍ 연구소ㆍ공공기관 등의 기관이 서로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혁신여건과 수준 높은 주거ㆍ 교육ㆍ 문화 등의 정주 환경을 갖추도록 개발하는 미래형 도시를 말한다.(정의 :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 제2조)
혁신도시의 꿈은 반은 성공하였고, 반은 실패하였다. 계획된 공공기관들은 이전하였지만, 연관 기업들은 오지 않았고, 계획인구 5만 명도 아직 채우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10여 년 전 내가 도시계획 도면상에서 보았던 도시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도시가 만들어졌고, 빛가람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만개한 꽃들 사이로 여유롭게 산책하는 사람들과 어린아이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도시가 되었다.
모든 사람이 꿈꾸는 도시가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첨단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한 미래도시일 수도 있고, 자연과 환경이 조화로운 전원도시일 수도 있다. 내가 꿈꾸는 미래 도시는 스마트한 기술이 도시에 자연스럽게 적용되어 있고,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쾌적하게 살 수 있는 도시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주혁신도시는 내가 기존에 살아왔던 서울이나 수도권 어떤 도시 보다도 더 여유롭게 만족한 삶을 살 수 있는 도시이다.
글 : 이계원(공유경제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