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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광 Apr 14. 2024

Q8) 이 표기는 뭐에요? : 바운스 리듬

Chpater. 02 악보

https://kmong.com/gig/566715



*해당 강의 영상은 교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드럼 악보를 보면 이런 표기를 마주칠 일이 있어요. 이 음표의 뜻은 “표기는 8분음표로 했지만, 통통 튀게 연주해줘”라는 뜻이에요. 리듬을 뉘앙스로 분류했을 때 스트레이트(straight)와 바운스(bounce)로 나눕니다. 스트레이트는 말 그대로 직선의 느낌이에요. 대표적으로 락을 떠올리시면 돼요. 바운스는 통통 튀는 느낌으로 스윙이나 셔플 리듬이 바운스 리듬에 해당합니다. 위의 표기는 바로 셔플(바운스 리듬)으로 연주하라 는 뜻입니다. 뒤에 있는 표기도 마찬가지예요. 16분음표로 표기는 했지만 셔플(바운스 리듬)으로 연주하라는 뜻입니다.


스티비 원더의 Isn’t she lovely라는 노래를 아시나요?
한번 들어보세요. 어떤 느낌인가요? 뭔가 통통 튀어 오르는 느낌이 들어 몸을 들썩이게 하는 기분이 들죠. 이걸 흔히 바운스 리듬이라고 합니다. 사실 바운스 리듬이라는 용어보다는 16th note swing이 표기에는 적합해요. 용어의 정의는 찾아보세요. 여기 에서는 바운스 리듬을 어떻게 연주할지에 대해 알아봅시다.



위의 표기를 좀 더 들여다 봅시다. 3연음(셋잇단음표, 1)에서 가운데 음표만 빼게 되면 2가 됩니다. 여기에서 8분음표와 8분 쉼표를 묶을 수 있어요. 8분음표와 8분쉼 표 공간을 묶으면 한 박자(4분 음표) 동안 한 번 연주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따라 서 3이 돼요. (이해가 어렵다면 Chapter 04. 표지 ‘엑센트 음표로 바꾸기’를 참고 해주세요)


1. 셔플 리듬


셔플 리듬을 바로 연습하지 마세요.
단순히 통통 튀는 느낌으로 접근하기보단, 먼저 셔플이 어디에서 출발하는 이해할 필 요가 있습니다. 3연음으로 구성된 12/8 박자 리듬인 블루스 리듬(혹은 slow rock)으 로 접근해볼게요.


12/8 or 6/8 blues rhythm, slow rock rhthm


입으로 발음해보면 ‘쿵치치 따치치 쿵치치 따치치’입니다.
위에 D,t,u라고 있죠? 각각 다운스트로크(Down stroke), 탭스트로크(Tap stroke), 업스트로크(Up stroke)입니다. 이 용어는 Chapter 03.에서 자세히 다룰 거예요. 본 영상으로도 설명이 있으니 영상을 참조해주세요.


리듬을 충분히 연습해 보셨나요? 자, 이제 t가 되어 있는 곳만 생략해 볼게요.



그럼 이렇게 변하게 됩니다. 이걸 셔플 리듬(Shuffle rhythm)이라 부릅니다. 예시로 들었던 Isn’t she lovely를 다시 들어보세요. 이 리듬이 떠올려지시나요?


오른손의 움직임은 D와 u만 남아 있습니다. 이 부분도 중요해요. 셔플 리듬을 연주할 때 오른손의 움직임이 일정하면 좋아요. 따라서 연습할 때 단순히 셔플의 느낌만 연 습하는 게 아니라, 오른손의 움직임도 함께 기억하면서 연습해주세요.


자, 드디어 우린 3연음 박자 체계에 입문 했습니다. 12/8박자 리듬과 셔플리듬을 기 준으로 바운스 리듬을 들어가 볼 거예요. 아직 듣지 않으셨다면, Isn’t she lovely를 듣고 오세요. 그럼, 바운스 리듬을 시작하겠습니다.


2. 바운스 리듬


펑크(funk)라는 장르를 아시나요? 어렵다면 이무진의 신호등이라는 노래를 들어보세 요. Just the two of us라는 노래도 좋습니다. 두 곡 모두 셔플만큼은 아니지만, 통통 튀는 느낌이 살아있어요. 느껴지시나요? 여기서는 대표적인 바운스 리듬을 소개하고 분석해볼 거에요.


악보를 보이는대로 읽지 마세요. 음악을 듣고 늘어지고 좁아지는 범위를 느껴 보세요.


대표적인 바운스 리듬입니다. 취미로 드럼을 배우시면서 혹은 독학하시면서 바운스 리듬을 배울 때 한 번쯤 보신 적이 있을 거예요. 처음이시라면 지금부터 알아가면 됩니 다. 자, 이 리듬을 6연음의 관점에서 발을 분석해볼 거에요. 잉? 갑자기 웬 6연음이냐, 하실 수 있어요. 이미 눈치챈 분들도 있을 거예요. 셔플을 비롯한 바운스 리듬이 통통 튀는 느낌이 든 이유는 3연음(셋잇단음표) 때문이랍니다. 3연음의 확장을 6연음으로 볼 수도 있어서 저희는 이 리듬을 6연음으로 분석 해보려고 하는 거예요. 발(킥) 만 그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바로 위 악보와 비교하세요.

두 번째 박을 보세요. 위의 그림은 4연음(16분음표) 기준, 네 번째 음표에 발을 넣었 지만 실제 연주는 보시는 바와 같이 6연음의 마지막에 발을 넣었습니다. 그럼 발이 좀 더 늦게 나오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럼 이렇게 바운스 리듬을 하나씩 분석해가면서 쳐야 할까요?


아닙니다.


일단 느껴 보세요. 분석한 뒤 연습을 하는 것보다 느껴 본 뒤 분석하길 권해드려요. 물론 분석이 먼저라고 하실 수도 있어요. 그것도 맞습니다. 다만, 바운스 리듬의 경우 몇 퍼센트(%)를 스윙(swing)을 줄 것이냐(quantize)의 문제로 들어가면 꽤 복잡합니 다. 위에선 6연음으로 분석을 했지만 5연 혹은 7연음으로도 바꿔 연주가 가능하거든요. 본인이 느끼는 바를 노래에 맞게 바운딩 해보세요. 분석은 그 뒤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3. 바운스 리듬에서 필인


스트레이트 리듬이 바운스 리듬으로 바뀌게 되면 필인도 자연스레 바운스를 주어야 합니다.



뒤에 두 박자 필인을 볼게요. 이 필인을 6연음으로 바꾸면 이렇게 됩니다.



위의 필인을 6연음에 대입해보면 세 번째 박자는 1, 4, 6번에 들어가고, 네 번째 박자는 1, 3, 4번에 들어가게 됩니다. 좀 더 간소화하면 이렇게 되겠네요.



이처럼 리듬이 바뀌면서 필인도 뉘앙스가 바뀝니다. 어떠신가요? 복잡하시죠?


그래서 음악을 많이 듣고 일단 느낌을 쫓아 쳐보라고 말씀드린 이유예요. 흑인 음악 에서 바운스의 특징이 유래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장르라 생소할 거에요. 생소하지만 흑인 음악이든 스윙 재즈든 셔플이든 찾아서 많이 들어보세요. 잠시 스틱을 내려놓고 다양한 음악을 찾아 들어보세요. 지하실에 들어가 들입다 연습만하기보다는, 산책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면서 느낀 감정을 음악을 들으면서 떠올려 보세요. 어쩌면 그게 음악을 진심으로 대하는 연습일지도 모릅니다.


*해당 강의 영상은 교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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