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재광 Apr 29. 2024

Q4. 고스트 노트는 어떻게 연주하나요?

Chapter 03. 리듬


고스트 노트란, 음표가 표기되어 있기에 연주를 하지만 아주 작게 연주하는 것을 뜻 해요. 함박 스테이크 위에 파슬리를 뿌린다거나 잔치국수 위에 후추, 자몽 위에 연유, 칼국수 혹은 순댓국에 양념장을 올리는 것과 같아요. 본래의 맛은 존재하지만 무언가 첨가를 하여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하는 셈이죠. 고스트 노트도 그렇습니다. 익숙한 리듬에 무언가를 첨가하여 본래의 리듬이 좀 더 맛깔나게 들리게 하는 것. 


이라고 배우셨을 거예요. 


고스트 노트의 역할이 또 하나 있어요. 바로 고스트 노트는 드러머들의 리듬을 안정적으로 끌어준답니다. 고스트 노트는 작은 음들이면서 동시에 세분화된 음표들이에요. 예를 들어 8비트에 8분음표 고스트 노트를 넣는다고 칩시다. 이것도 훌륭합니다. 다만, 8비트에서는 16분음표 고스트 노트를 넣으면 리듬이 더욱 다채로워져요. 그렇게 많이들 연주하고요. 따라서 8비트(8분음표) 보다 세분화된 16분음표를 사용하여 일정하게(기차가 이어진 것 마냥) 리듬을 끌고 갈 수 있어요. 취미생 분들이 자주 쓰는 리듬에 고스트 노트를 첨가해 볼게요. 고스트 노트는 괄호를 치거나 얇은 사선으로, 혹은 빈 동그라미로 표기하기도 해요. 저는 괄호로 표기해봤습니다. 




잘 쓰면 감초, 잘못 쓰면 독! 


고스트 노트를 연주할 때 주의할 게 있어요.
보편적으로 2와 4에 위치하는 스네어의 소리보다 작을수록 좋아요. 또한, 고스트 노트를 너무 많이 넣지 않는 것도 필요하답니다. 소리가 너무 크거나 혹은 지나치게 많은 고스트 노트가 존재하면 원래의 리듬이 부각 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위에서 예로 들은 음식에 곁들여진 양념이 과하면 원래 음식의 맛에 방해가 되는 이치랍니다. 


작은 음은 더욱 작게 쳐볼 것 


한 학생에게 질문을 받았습니다. “작은 음을 작게 치는 게 어려운데 차라리 큰 음을 더 크게 치면 안 되나요?” 그렇게 하셔도 돼요. 작은 음을 작게 쳐보는 것과 큰 음을 더 크게 쳐 보는 두 가지 모두 시도해보세요. 다만 제 생각엔, 잔잔한 곡이나 보컬 위주의 노래 혹은 작은 공연장에서 연주할 때는 드럼 소리가 너무 도드라진다고 느꼈 어요. 그래서 작은 음을 더 작게 치는 쪽으로 연습했답니다. 


어느 노래든 다이내믹이 존재하죠. 노래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는 악기의 큰 소리와 작은 소리를 구분하여 연주하는 게 다이내믹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음을 작게 치는 시도를 해보세요. 잊지 마세요. 매우 작은 음이 아니라 ‘비교적’ 작은 음입니 다. 


한 박자 더! 


꾸밈음 중에 drag(ruff)라는 게 있어요. 이건 고스트 노트를 더블로 연주하는 기법이랍니다. 옆에서 드래그하는 걸 보면 스틱으로 스네어를 문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지르다 보면 정확한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워 박자를 놓치기도 해요(드래그가 궁금하시 면 Chapter 04의 Q5 56p를 참조해주세요). 


작은 음을 치기 위해서는 큰 음을 치는 것만큼이나 힘이 들어가게 돼요. 고스트 노트 자체가 섬세한 작업이에요. 섬세한 작업은 애를 써야 하는 것과 같은 원리예요. 고스트 노트의 연주 타이밍을 놓치거나, 볼륨 조절에 실패하면 그것은 그냥 노트가 되어 버리죠. 오히려 방해되는 노트가 됩니다. 차라리 자신이 없을 땐 고스트 노트를 안 하는 편이 좋습니다. 작은 음을 어떻게 작게 칠지 여러분도 고민해보세요. 


https://youtu.be/HaZt44TPa5s?si=lEmcSgodh-Lavp4s








매거진의 이전글 교재 홍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