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시대, 미래를 포착하는 예측의 비밀 - <신호와 소음>
예측이 실패하는 이유는 데이터의 부족이 아니다. 정보가 많다고 해서 예측이 쉬워지는 것은 아니다. 정보가 하나둘 많아지면 오히려 불필요한 소음의 양도 늘어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신호와 소음>은 넘치는 정보에서 쓸모 있는 정보를 가려내기, '신호'에서 '소음'을 제거해 의미를 발견하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 <신호와 소음> 6페이지
여우가 되어라.
고슴도치는 거창한 생각 즉 세상에 대한 지배적 원칙, 물리학 법칙이자 사회의 모든 상호작용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처럼 작동하는 거대한 원칙을 믿으며, 긴장하고 성급하며 경쟁적인 'A형 행동양식' 유형에 속한다. (중략) 여유는 이에 비해 수업이 사소한 생각들을 믿으며 또 문제를 해결하려면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관심이 사방팔방으로 뻗치는 산만하기 짝이 없는 유형이다. 여우는 위앙스의 차이, 불확실성, 복잡성, 대치되는 의견 등에 좀 더 관대한 경향이 있다. (중략) 테틀록은 여우가 고슴도치보다 예측을 상당히 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신호와 소음> 91페이지
이는 완벽한 자연과 불완전한 인간 사이의 괴리와 관련 있다. (중략) 라플라스는 직접 측정이 아니라 확률적 추론을 토대로 궤도를 계산 했다. 그리고 확률을 무지와 지식 사이에 존재하는 중간 지점으로 이해하게 됐다. '확률'을 더 철저하게 이해하는 일이 과학 (진보)의 필수 요건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 <신호와 소음> 364페이지
불확실성에 대한 정직하고 정확한 표현은 때로 수많은 인명과 막대한 재산을 구할 수 있다. - <신호와 소음> 593페이지
우리는 수학적이면서 철학적으로 표현된 진술, 즉 어림값을 통해 우주에 대해 배우는데, 증거를 더 많이 모을수록 '진리에 조금씩 또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다. - <신호와 소음> 363페이지
하지만 과잉적합 모델은 소음까지 계산에 넣어 추가 점수를 받았을 뿐이다. (학생들 시험으로 치차면 부정행위나 다름없다.) 그러니 과잉적합 모델은 실제 현실을 설명하는 데서 적정적합 모델보다 훨씬 덜 정확할 수밖에 없다. - <신호와 소음> 256페이지
겸손함과 용기, 지혜
예측은 아주 중요하고, 그 때문에 더욱 어렵다. 소음에서 신호를 분리하려면 과학적 지식과 자기 인식을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 즉, 객관적 실체와 주관적 실체를 교차시켜야 한다.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겸손함과 예측할 수 있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 사이의 차이를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 <신호와 소음> 656페이지
베이즈주의는 통계학의 방법론일 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 새로운 철학이다. 네이트 실버는 <신호와 소음>을 통해 통계학의 기술만 전달하는 게 아니다. 우리의 사회와 국가 그리고 전 세계를, 경제적으로 기후적으로 안보적으로 더 안전하게 만드는 세계관을 얘기하는 것이다. - <신호와 소음> 661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