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르 스트라빈스키 - 봄의 제전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1913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1913년 5월 29일
오늘은 러시아 출신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가 발레음악 '불새' 와 '페트루슈카'의 성공 이후 세 번째로 도전한 또 하나의 발레음악이자 그의 걸작 '봄의 제전'을 파리에서 초연한 날입니다. 지금 들어도 그의 음악을 처음 듣는 이라면 괴상망측하게 들릴만한 음악이니 당시 샹젤리제 극장을 찾은 우아함을 미덕으로 삼았던 유미주의자들에겐 한바탕 소란으로 들렸을만 했을 것입니다. 그 때의 모습을 생생히 시각화 한 영화의 한 장면과 함께 파트1의 서주를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202&v=nuW1zdcbMKs
영화 '샤넬과 스트라빈스키' 중
https://www.youtube.com/watch?v=NOTjyCM3Ou4
스트라빈스키 - 봄의 제전 중 Part1 '서주'
필자는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한 번도 들어보지 않은 상태로 처음 '봄의 제전'이라는 제목을 접했을 때 '축제'를 연상함과 동시에 이름의 앞자인 '스트~'와 '슈트~'의 유사성 때문이었는지 그의 이름에서 엉뚱하게 그보다 앞선 시대의 오스트리아 출신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를 떠올리며 연회장에서 쓰일만한 '왈츠' 풍 음악을 상상했었답니다. 그러나 필자의 아름다운 공상과는 판이하게 이 곡의 소재는 봄의 신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이교도들이 제물로 살아있는 소녀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슬라브 민족의야만적 의식이었죠. 게다가 거침없는 불협화음의 멜로디에 어느 부족의 원시적인 타악기소리같은 강렬한 사운드는 제 예상을 홀딱 깨 놓았지요.'납치의 의식'을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a55Ix-E1eMU
스트라빈스키 - 봄의 제전 중 '납치의 의식'
늘 똑같이 봄,여름,가을 그리고 겨울이 반복되는 것 같지만 우리가 맞는 계절은 한 번도 똑같았던 적이 없습니다. 스트라빈스키의 음악 역시 비슷한 듯하지만 전통적 음악양식을 그대로 답습하는데 그치지 않고 실험정신을 가지고 각각 다양한 방식으로 현대화되었습니다. 충분히 만끽하지도 못했는데 어느덧 봄도 다 지나 끝자락에 와 있네요. 날도 슬슬 더워지고 연초의 다짐도 흐릿해지는 이 시점. 듣기 쉬운 곡은 아니지만 들을 때마다 슬쩍 경이롭다가 경건해지는 그의 곡을 감상하시며 새 생명이 움터 성장하는 한 번뿐인 2018년, 이 봄이 다 가기 전에 안정만을 추구하느라 움츠리고 있던 내 안의 원초적 에너지를 깨워 새로움을 추구해 보시면 어떨까요? 2013년 BBC 프롬 버전의 전곡을 감상해 보시며 말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rq1q6u3mLSM
스트라빈스키 - 봄의 제전 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