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모든 시간은 현재만 존재한다.
시간은 지금도 계속 흐른다. 우린 지난 시간을 과거, 지금을 현재, 앞으로의 시간을 미래라 인식하고 말한다. 그래서 우린 매 순간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사이에 서있다. 과거는 단순히 일 년 전, 한 달 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눈을 깜빡였던 1초 전도 과거이다. 그리고 미래 역시 한 달, 일 년 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1초 후 눈으로 보게 될 어느 아리따운 여성, 멋진 남성 역시 미래가 된다. 그래서 현재라는 시간의 개념은 무어라 정의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린 늘 지금 이 순간을 '현재'라 인식하고 말하며 살아간다. 사실 모두가 1초 전의 과거와 1초 후의 미래 사이라는 애매한 시간 공간에 있으면서 말이다.
기억 - 과거의 현재
우리의 뇌는 과거의 일을 기억한다. 그 기억들은 경험에서 나온다. 수년 전 읽었던 책, 새롭게 만난 인연,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순간들, 기쁨과 성취의 순간, 눈물을 흘리던 순간 등. 우린 수많은 경험과 시간 중 일부를 기억한다. 그리고 지금 우린 이야기하고 행동하기 위해 그 기억들을 소환한다. 우린 지금이라는 시간 안에 가까운 그리고 오래전 기억을 끄집어낸다. 그리고 그 기억들은 지금 우리 일상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사람들은 종종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라 하지만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과거와 지금을 연결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과거는 현재와 늘 함께한다.
소망 - 미래의 현재
미래의 소망은 사람의 뇌가 아닌 마음에서 나온다. 모든 사람들은 미래에 '불행'은 존재할 것을 알지만 그것을 마음에 두는 이는 없다. 오로지 미래의 '행복'만 생각한다. 미래의 일은 전혀 예상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들에겐 미래는 늘 좋은 것이다. 다가올 미래를 생각하고 꿈을 꾼다는 것이 알마나 행복한 일인가? 가끔은 불가능한 일을 꿈꾼다 할지라도 꿈을 꾼다는 것은 그것 자체로 행복한 일이다. 비록 사람들이 그것은 '망상(妄想)'이라 말할 지라도.
존재 - 현재의 현재
우린 매 순간 뇌의 기억과 마음이 함께 한다. 우린 짧은 1-2초의 순간에도 떠나간 많은 시간과 다가올 많은 시간을 기억과 마음으로 맞이한다. 그래서 우리의 시간은 실제로 현재만 존재한다. 과거는 기억으로 인한 현재이며 미래는 마음으로 인한 현재이다. 과거도 현재, 미래도 현재. 어쩌면 과거, 미래라는 말은 인생에 있어서 불필요한 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어떤 이들은 과거와 미래만 있고 현재는 없는 것으로 말할 수도 있다. 말의 정의를 어떻게 하든 난 지금 이 순간 존재한다. 난 40년이 훨씬 넘는 시간들을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난 알 수 없지만 신이 허락한다면 앞으로도 현재의 시간에 존재할 것이다. 그래서 '존재하다'는 것은 감사한 것이다. 내가 이 순간 존재하고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의미 있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지금 이 모든 것이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