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그랬다

그대라는 꽃

by 류광현

사랑이란 게

얼마나 가는 걸까

사람들은 묻곤 했다

시간이 지나면 흐려지고

기억도 사라진다며


하지만 나는 믿었다

우리가 나눈 그 눈빛

서툴렀지만 진심이었고

조용했지만 깊었던 떨림이 있었다


그 순간들은

지금도 나를 살아가게 한다

시간조차 지우지 못한 마음

내 안에 여전히 숨 쉬는 그대


사랑은 끝나는 게 아니다

조용히 마음에 뿌리내려

계절을 지나고 해를 건너도

그대라는 꽃은 피어 있다


언젠가 주름진 얼굴로

다시 마주한다 해도

내겐 여전히

그대가 전부였던 지금이 남아 있을 것이다


하루가 지나고

세상이 변해가도

너와의 기억 하나하나가

내 안에서 살아 있다


스치는 바람에도

네 손길 같은 따스함이 전해지고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멀어져도, 잊혀도

그대는 내 안의 봄이 되어

한참을 돌아보아도

내 마음은 그 자리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