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임 시즌1-다섯 번째 이야기

그때 왜 말하지 않았을까

by 류광현

내가 가장 자주 떠올리는 질문은

늘 같았다.


‘그때 왜 말하지 않았을까.’


상처받을까 봐,

너를 잃을까 봐,

혹은 너에게 짐이 될까 봐.

그 수많은 이유를 핑계 삼아

나는 입술을 꼭 다물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내가 지키려 했던 모든 것들이

말하지 않았기에 무너졌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았다.


그날, 단 한마디만 했더라면.

너도 나처럼

가끔은 나를 떠올렸을까.

작가의 이전글망설임 시즌1- 네 번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