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이 결과를 낳다

by 김광훈 Kai H

정신과 의사인 조지 크레인이 여성 환자의 상담을 하게 되었다. 남편을 증오하고 있으며 이혼할 예정인데 그 사이에 최대한 타격을 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남편을 정신 못 차릴 정도로 칭찬해 당신이 없으면 못 견딜 정도가 될 때 이혼 소송을 시작하세요"라고 조언을 했다. 몇 달이 지나 그 여성 고객이 병원에 왔고 의사의 조언에 따랐더니 모든 게 계획대로 되었다고 했다. “이제 이혼 준비를 하세요”라 했더니 “이혼이라뇨. 제가 남편을 얼마나 사랑하는데요”란 말을 들었다고 한다. 칭찬하는 것도 용기다. 용기란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뜻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있었다. 수십 톤에 이르는 바다의 포식자가 작은 조련사의 말에 절대적으로 따르는 것은 전적으로 칭찬의 힘이었다. 가끔 고래가 실수를 할 때면 모른 척 넘어가기도 한다고 했다. 머리 좋은 고래니 만큼 자신이 실수한 것을 잘 알 것이다. 혹시 매질이라도 가하는 것은 아닌가 필자가 질문을 해보았다고 하는데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했다. 고래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마음을 열지 않으면 훈련이 되지 않는다는 조련사의 말이 기억난다.


사교성이 뛰어난 사람들의 결정적인 특징이라면 한결같이 덕담의 대가라는 것이다. 상대방의 장점이나 매력을 감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업무 상 사회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과 골프를 치다 보면 한 가지 특징을 발견하게 되는데 다름 아닌 상대방의 플레이에 대해 시의 적절하게 칭찬한다는 점이다. 그런 매너가 아예 몸에 배어 있다. 그냥 잘한다고 말하면 의례적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자세한 관찰을 통해 구체적으로 칭찬하니 마음의 문을 닫으려 해도 닫을 수가 없다. 이건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밥 한 끼 얻어먹는 것보다 효과가 말할 수 없이 크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이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여러 가지 칭찬하는 말이 있지만, ‘당신은 정말 용기 있는 사람이다.’, 당신의 내면은 훨씬 더 아름답다.’, 사람들이 당신만 같다면 모든 게 훨씬 더 좋아졌을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당신과 같은 사람들입니다.’, ‘당신 하고 있으면 작은 소풍을 온 것 같습니다.’ 당신은 어딘가 시간을 멈추게도 하고 날아가게도 합니다.’와 같은 것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나부터도 틈나는 대로 써보려 한다. 물론 진심을 담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