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회사
3개월 간의 면접 > 합격 > 신입공채교육 > 신입공채 OT > 신입동기간의 인사 > 부서로의 인턴배치.
N사에 입사하여 첫 사회생활에 눈오는 강아지마냥 모든게 신기하고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2015년, 약 200명의 인턴이 한공간에 모였고, 그 해도 유난히 춥던 겨울이었다.
인턴교육 중 구조조정
드디어 회사생활을 시작하는구나! 열정이 앞섰다. 내가 속한 팀은 BX(brand experience)팀이었는데, 그 당시에 회사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었고 브랜드 디자인을 할게 많았는지 우리팀 인턴만 15명 이상이 들어왔다.
3개월동안 과제를 부여하고, 능력을 평가 받으면 팀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고 마지막 발표를 통해 승/패를 결정하는 시스템이었다.
열정이 앞섰던 나는 한달동안 열심히 달렸다. 야근을 밥먹듯이 하였고 동기들은 경쟁자라기보다는 동료로서 서로 웃으면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도우며 과제를 해나아갔다.
한달 반쯤 되었을까 과로에 몸살이 겹쳤는지 병원에 입원에서 링겔을 맞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혼자 무슨 장그레라도 됐는지 괜히 링거를 맞는 자신을 뿌듯해 하기도 했던(?) 기억이난다.
이게 문제가 아니다. 그러고 돌아왔는데 갑자기 우리팀을 다 모으더니 중대발표가 있다는 것이다.
대리님들이 와서 전달해주시기 왈. 인턴들중에서 기존에 채용하려고 했던 인원보다 많은 인원을 대려갈 수 없게 되었다는 내용을 전달 받았다.
두둥-
근데, 사실 두둥. 까진아니고 그래 뭐 더열심히 해야지, 설마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안되겠어? 팀장님도 나를 좋아하시는 것 같고, 대리님들도 잘 봐주시는데 무슨걱정이야.
내가 할일 꾸준히 열심히하자 헤헤. 이제까지 뭐 내가 해서 안된게 있었나, Don`t worry~ Be happy~
걱정을 좀 할껄 그랬나.
나는 보기 좋게 최후 6명의 팀원이 되지 못하고 N사를 떠나게 되었다.
"이런..”
그 당시 내일로라는 코레일 여행이있었는데 나는 매사에 좀 긍정적인편이라 최종발표 전에 이제 회사생활 해야되니까 여행이나좀 다녀볼까나? 라는 생각으로 혼자서 기차여행중이었다.
하얀 눈이 소복히 내리던 강릉 어느 길 한복판에서 메일로 통보를 받게 되었고.
말도안되게 'ooo님은 저희와 함께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Fail. 아니, 불구덩이로 들어간것이었다.
강한자만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것이다. -명량
그 당시에 나는 강하지 못했다.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 남기위해서는 더욱 발버둥 쳤어야했다.
실패
아프고도 쓰린 그 이름, 실패. 패배. 대학 졸업 후 생에 첫 아픔을 경험.
2016년 겨울. 해가 바뀌던 그 2월엔 유난히 나의 패딩이 찬바람을 막아주지 못해 가슴이 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