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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리스 May 23. 2024

직장인의 마음 (1)

1. 날씨가 좋은 날엔

오늘처럼 날씨가 좋은 날

햇볕을 받으며 출근하는 날은

마음이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그 우중충한 책상에 앉아

그 고리타분한 그래프나 보면서

그 시답잖은 소리나 칼칼대며

퇴근 시간만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니 세상 억울하군!


둘째는,

이렇게 날씨가 좋으니

팔자 좋고 능력 좋은 어느 누구는

카페테라스에 앉아 초여름 바람을 맞으며 티포트에 담긴 차를 홀짝일 테고

또 어느 누구는

애인과 돗자리 펴고 치킨에 맥주에 재미난 선업튀 드라마나 보면서

평일 한낮의 여유를 맘껏 즐길 테지만

그럴 여유도 같이 놀아 줄 친구도 없는 나는

차라리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사무실에 앉아

점심 먹고 커피 마시고 꾸벅꾸벅 졸다가 무사히 퇴근이나 하자!


이 두 마음이 갈팡질팡.

결국 점심즈음 두 가지 마음의 접점을 찾기로 했다.


직장 동료를 마주치지 않을

걸어서 20분 거리의 카페를 찾아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맛있는 샌드위치와 더 맛있는 크로플을 시켜놓고

OTT 드라마를 보면서 킬킬대기.


날씨가 좋은 날,

대한민국의 손가락 꼽히는 볕 좋고 공기 좋은 날,

이 날을 충분히 즐기고 만끽하는 직장인의 방법.


상황을 탓하지 말고

상황 내에서 최선을 다해 즐기기.



 






푸념을 하면 일시적으로 속은 시원해질지 모르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불평할 시간에 어떻게 하면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지 생각하고 행동에 옮겨라.


- 미야자키 신지, 시간 연금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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