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꿍꿍이 많은 직장인
Oct 26. 2020
@6. 죄인 연기
20.10.26 / 날씨 : 맑음
팀장님께 욕을 먹었다.
내용 설명을 하고 상황 설명을 하려 했으나
멈추고 죄송하다고 했다.
이미 그는 내 얘기를 들을 생각이 없었고
나의 잘못은 정해져 있었다.
잘못이라 정해진 순간부터
나의 해명은 변명이 될 뿐이다.
미흡했던 부분을 설명해주면 배우면 되고
잘못된 걸 짚어주면 반성이라도 할 텐데
마음에 들지 않는 것으로 질타를 하면 어쩔 도리가 없다
털어서 먼지 나지 않는 일처리가 어디 있으랴
꼼짝없이 죄인이 되는 순간이다.
죄인이 아닌데 죄인 연기를 하려니 참 난감하다.
팀장실을 나오고 난 뒤에도 반성보다는
연기에 대한 아쉬움만 남는다.
내 연기가 마음에 드셨으려나...
좀 더 진심을 담아 연기를 했어야 했는데...
감정적인 질타가 백해무익한 이유는 이렇다.
남는 것 없이 에너지 소모만 할 뿐이다.
에너지가 부족할 땐 치킨,
치킨 먹고 힘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