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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 시선

가끔은 그래

by 권씀

나쁜 기억들이 범람하고

이내 마음을 집어삼키면

꼬르륵 끝도 없는 저 아래로

고꾸라지고야 말지


어쩌면 바퀴 달린 카트에 앉은 느낌이랄까

누군가 끌고 다니는 그런 카트 말이야


때론 정처없이 굴러가기도 하고

때론 멈추기도 하면서

숱한 상처가 남은 그 카트에 앉아서

난 괜찮다며 멋쩍은 웃음을 보여


그래도 난 마냥 고꾸라지지는 않을 거야

아직 카트가 부서지지 않았기에

마냥 이 카트에 머무르지는 않을 것이기에

결국 내 의지로 내 방향을 찾아갈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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