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피에타

by 권씀

제 마음 하나 편하려
당신 무릎에 기대 눈물을 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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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무릎 주름 깊이 젖어가는 줄 알면서도
내 마음 쏟아내려는 욕심에
깊게 기댄 얼굴 떼어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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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감정 나 혼자 삭히고만 있다며
온갖 설움 내 등에 짊어지고 있다며
종착지가 존재치 않은 푸념을 내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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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감싼 천을 풀러 내 머리맡에 두면
그제서야 이 마음을 그칠 수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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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깊어가는 밤입니다
상처 받은 것들에게 안식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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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종착지가 부디 당신의 무릎 아래이길
내 머리 편히 놓을 수 있는 요람이 당신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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