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지 않아도 될 줄 알았는데

열심히 달린 출근길

by 조이앤쿨

어제 출근시간에 빠듯하게 회사에 도착했던 터라

오늘은 조금 서둘러 5분 정도 일찍 나왔다.

아침시간의 5분은 꽤 큰 시간이기에

어제보다 훨씬 여유로운 마음으로

둘째와 유치원으로 출발했다.

늦었는지 아이를 안고 어린이집 가방을 들고

어린이집 버스정류장으로

헐레벌떡 뛰어가는 어떤 아저씨를 보며.

'아... 힘드시겠다.'라는 경솔한 생각을 하며.


이때까지는 몰랐다.

내가 집에 휴대폰을 두고 나왔다는 사실을..

아이 유치원 앞에 다 와서야

휴대폰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이가 유치원 문을 통과하자마자

회사로 가는 버스정류장까지 빠른 걸음으로 가는 대신

집까지 뛰었다.

둘째 유치원에서 집까지는 1km.

아까 그 아저씨보다 더 헐레벌떡

백미터 달리기를 하는 자세로

온 힘을 다해 뛰었다.


'하, 오늘은 여유 있게 나왔으니 마음 급하게

회사가지 않아도 되겠구나 싶었는데..

지각할 것 같아 어쩌지.

택시를 타야 하나...'


그냥 편하게 택시를 탈까 살짝 고민이 되었으나

있는 힘껏 달린 덕에 (집에서 버스정류장까지도 1km)

바로 오는 버스를 탈 수 있었고

회사에도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휴 다행이다.

아침에 거의 2km를 달린 덕에

꽤 서늘한 날씨였지만 땀이 나서 외투도 벗었다.


아이의 등원, 하원으로 시간에 쫓기다 보니

뚜벅이엄마는 종종 열심히 달린다.

휴대폰을 두고 나온 실수 덕에

오늘은 제대로 강제 운동이다.

숨차게 달렸더니 몸이 가벼워진 느낌.

힘들었지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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