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널 사랑해
9시 반 투 6시 반이 근무시간인 나보다
더 오랜 시간을 유치원에서 보내는 우리 둘째.
미술학원 가는 날 빼고는
거의 7시에 하원하여,
유치원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아이이다.
1분이라도 늦을까 봐 나는 6시 반 땡 하면
강제러닝을 한다.
덕분에 살도 안 찌고 잠도 푹 자는 것 같은..
지난주 월요일에는,
한 번도 유치원 가기 싫다고 한 적이 없었던 둘째가
유치원 앞에서 유치원 가기 싫다고 서럽게 울었다.
겨우 달래서 들여보냈지만
회사에서 내내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입맛도 하나도 없고
마음은 정말 돌덩이 하나 있는 것처럼 무겁고 미안하고.
지지난주 금요일에 퇴근길에 일 때문에
하원시간 2분이 지난 7시 2분에 도착했던 탓일까.
(선생님들 퇴근을 2분 늦게 만들어버렸다.)
여러 가지로 그냥 마음이 안 좋았다.
일출은 늦고 일몰은 빠른 겨울에
거의 10시간을 유치원에 있었으니
그동안 힘들었을 만도 하다.
그러나 다행히 울면서 등원한 그날.
하원할 때는 밝은 웃음을 보여줬고,
약속했던 무지개케이크를 먹고 집에 가자는 말에
아이는 더 환하게 웃었다.
배도 많이 고팠는지
순식간에 무지개케이크를 맛있게 먹는 아이를 보며
그 무지개케이크에게 참 고마웠다.
아이에게는 힐링을 선물했고
내 마음의 돌덩이를 조금은 녹여준 케이크 한 조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