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마렵다

담담 어록

by 호치담

"엄마...마려워요."

"응?! 쉬가 마렵다고?!"

"아니요. 코가 마렵다고요! 휴지 주세요"


코를 훌쩍이던 담담이 내게 말했다.


"코가 마려운게 어디있어?"

"코가 마려워요."

"하핫, 그런말 어디서 배웠어?!"

"그냥 담담이가 생각한 말이에요."

"코가 마려운거 엄청 재미있다."


담담이를 꼭 끌어안고 한참을 깔깔 웃었다.


그러고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엄마가 나쁘게 말하니까 눈이 마려워요."


장난을 너무 심하게 치길래 그만하라 언성이 높아지자 시무룩해져서는 그렇게 말했다.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눈이 마려워요."


또 피식 웃고 말았다.


온 몸에 나오는 모든 액체를 마렵다고 하는 너

혹시 언어 천재가 아닐까.


하는 엄마의 고질병이 발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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