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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동규 Aug 16. 2023

한 사람


저는 때로 주께서 언제 다시 오실지 궁금해집니다.

그러나 언제쯤 다시 오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궁금해하는 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시기 전에야 하나님께서 의인 한 사람을 찾으셨겠으나1), 그리스도 한 분으로 말미암아 모든 죄를 이기신 후로 지금까지 주께서 누구를 찾고 계실지, 사실 저는 그게 궁금한 것입니다.


아마도, 제 부족한 식견에, 기왕 모든 사람의 모든 죄를 대속하신 분께서 이제 더는 한 사람을, 의인 한 사람만을 찾고 계시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한 사람만 더, 죄인 한 사람만 더 구원받을 수 있기를, 이를 바라시며 모든 사람을 붙들고 계실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때로 저는 ‘마라나타,주여 오시옵소서‘라고 말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오히려 저는 길가에 핀 들꽃 하나를 보며 혼잣말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주여, 벌써 오시렵니까.”




1)예레미아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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