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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연 Sep 27. 2021

예술이 우리 삶에 필요할까?

Art change the world


안녕하세요, 송연입니다.

‘예술’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모나리자», «다비드», 고상하고 우아한 것, 아름다움, 천재 혹은 엘리트의 전유물,

감성, 낭만, 무용한 것, 현대미술, 난해한 것, 필수보다는 선택?


‘예술가’라고 하면 또 무엇이 연상되나요?


‘고흐’, ‘피카소’, 천재, 광기, 죽은 뒤 인정받는 비운의 삶,

현실과는 담쌓고 혼자만의 공상 세계에 빠져있는 사회 부적응자,

이성보다 감성과 감정이 앞서는 예민한 통제불능, 화려한 삶,

술에 취해있는 방탕하고 궁핍한 비극의 삶 같은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는 않나요?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예술과 예술가가 존재해왔고 존재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새로운 형태의 예술이 등장하겠지요.


“내 삶에 예술이 필요할까?"


예술가와 작품의 제목, 예술 사조를 아는 것, 예술을 감상하고 행위하는 것,

이러한 것들이 내 삶에 어떤 도움이 될까 싶을 때가 있지요.

공감이 되지 않는 작품과 천문학적인 고가에 거래되는 작품값은 이질감을 만들기도 하지요.

예술은 이해하거나 가까이하기 어려운 소수의 세계라는 생각이 드나요?


이미 예술은 우리 삶에 스며들어 있어요. 여행지에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려본 경험이 있나요,

예술은 자기표현의 하나로, 누구에게나 표현 욕구가 있어요.

사진처럼 분명하지 않아도 우리는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거나 오래 관찰하거나,

집중한만큼 그 여행의 순간을 더 선명하게 오래 기억하게 돼요.

글, 그림, 말, 소리의 표현은 우리의 경험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인지하게 만들어 주지요.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모두 날려본 경험이 있나요.

여행지에서의 사진을 보지 않고, 기억에 남는 것들이 얼마나 되나요.

생각보다, 우리가 본다고 느끼는 것들은 스치듯이 지나치는 것들이 많아요.

금방 휘발되며, 보고 있지만 우리는 많은 것들을 놓치며 살아가요.

하지만 예술은 보다 섬세하게 관찰된 형태로 드러내며 기록되어 존재하죠.


다른 이의 표현들을 보며 우리의 경험을 떠올려 인지하기도 하고,

다양한 표현들을 보며, 세상의 다양성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되고

직접 경험하지 않은 순간들에도 상상하는 힘이 생기고 이해와 공감, 사고의 범위가 넓어지지요.


자연스럽게 홀로, 그리고 함께 존재하는 법을 배울 수 있죠.


책 <뉴턴의 아틀리에>에서 저자 김상욱 교수님은 Art 미술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물리와 미술 모두 질문이 중요하지만
물리가 답이 있는 질문을 다룬다면
미술은 답을 반드시 필요로 하지 않는다.
물리의 상상이 올바른 답을 얻기 위한 것이라면
미술의 상상은 질문 그 자체를 위한 것이다.

-  김상욱, <뉴턴의 아틀리에>



미술은 정답이 없는 세계여서, 답을 반드시 필요로 하지 않으며,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일으킵니다.

미술의 상상은 질문 그 자체를 위해 존재하고 미술은 결국 질문을 표현한 것이며, 

우리는 그 질문들을 통해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고 무한한 새로운 세계를 엿보게 됩니다.

미술에서 아름다움만을 기대한다면, 때로는 실망할지도 모릅니다.

미술의 정의는 세상을 바꾸는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시대에 따라 변화해왔고,

예술작품을 예술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본다면, 더 다양하고 깊은 세계를 만나게 될 거예요.




 과학은 거대한 우주 속 미약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하고,
예술은 그 미약한 우리의 작은 마음을 우주로 확장한다.
우리는 한낱 우주먼지이지만 동시에 온 우주이기도 하다.

-  <뉴턴의 아틀리에>에 대한 김초엽 작가의 서평 중




정답이 없는 예술세계는 그저 고유함과 다양함이 있을 뿐이에요. 우리의 삶과도 같지요.

Art는 예술가들이 창조한 언어로, 세상에는 수많은 예술 언어들이 존재합니다.

예술가들이 평생에 걸쳐 만든 그들의 새로운 언어로 세상을 보는 것,

길을 잃고 방황할 때, 상실감과 절망 속에 있을 때, 충만한 사랑과 행복을 느끼는 모든 순간,

우리는 예술에서, 나와 우리를 발견하고 공감과 위로를 받으며 나아갈 힘을 얻습니다.


우리의 영혼을 지탱해주는 것, 예술은 이렇게 나와 세상을 발견하고 바꿉니다.



꼭 무언가를 근사하게 그리고 만들고 표현해야만 예술은 아니지요.

예술은 자기만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으로, 예술가가 되지 않더라도 

예술가의 시선과 태도를 잃지 않고 유지한다면 우리는 보다 더 다채롭게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나와 타자를 헤아리며 함께하는 법을 배우며 분명하게 스스로 원하는 창조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어요.

예술과 삶이 분리되지 않고 별개의 것이 아닌, 예술이 삶의 바탕이 될 수 있는 방법.


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닌, 우리의 삶을 만드는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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