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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용진 Nov 08. 2016

감사로 가득 찬 하루

브런치북 프로젝트 #3 대상 수상


안녕하세요, <월가의 로봇 과학자 퀀트 이야기> 작가 엔성입니다.

아직도 꿈만 같은 일이네요. 발표날에 수상작 목록을 클릭하고 나서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대상이라니.. 믿기지 않아서 하루에도 몇 번씩 로그인해서 다시 확인하곤 하였습니다.


반년 간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제 삶이 많이 변했어요. 퇴근하고 나서도 즐길 수 있는 취미가 하나 더 생겼고, 길을 갈 때도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페이스북만 보던 제가 사색에 잠겨서 다음엔 어떤 글을 쓸까 생각을 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브런치 통계를 매일 지켜보면서 독자들이 어떤 소재를 좋아하는지, 어떤 분야에 관심이 많은지 조사하고 피드백을 듣는 것도 삶의 일부가 되었어요. 그 소재를 실제 글로 옮기면서 이야기로 만들어내 가는 과정은 몇 시간도 금세 지나갈 정도로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사람들과 만날 때에도 '글'이라는 이야깃거리가 하나 더 생기고 나눌 수 있는 것도 좋았어요. '글 잘 읽고 있어요'라는 말을 들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조금씩 슬럼프가 오는 제 커리어와 삶에 대한 것을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어요.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아는 부분도 많이 정리를 하고,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저에 대해 많이 알게 되는 기회가 되더라고요. 글쓰기란 게 별거 아닌 것 같아 보여도 그 하나로 이렇게 많은 변화가 생긴다는 게 정말 신기한 것 같아요.


사실 브런치 프로젝트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애초에 대중성 있는 내용도 아니고, 다른 분들의 글을 보면 의기소침해질 정도로 멋졌거든요. 언젠가 좀 더 성장하고 대단한 사람이 되면 꿈을 이루어야지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블로그 같은 것을 한 번도 안 해봐서 그저 한 명 한 명 구독자가 늘어가는 게 그렇게 신기하고 설렜답니다. 그러던 와중에 이렇게 과분하고 영광스럽게도 출판사 <카멜북스>와 브런치 관계자 여러분이 좋게 봐주셔서 생각보다 빠르게 출간의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언젠가 한국의 퀀트와 금융공학 분야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에도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IT와 금융 강국이 될 수 있도록 미약하게나 힘을 보태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 글을 쓰느라 많이 바빠지겠지만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읽어주시고 좋아요와 의견 남겨주시는 독자분들도 감사드립니다. 조회수가 하나 늘어날 때마다 '또 한분이 이 긴 글을 읽어주셨구나'하는 생각에 감사함과 책임감이 저절로 생기더라고요. 혹시나 책으로 만나고 싶으신 내용이나 피드백, 질문 등이 있으시면 저에게 이메일(epckwon@gmail.com)이나 댓글을 남겨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다음번에 더 좋은 글로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https://brunch.co.kr/magazine/qu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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