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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우리 Aug 16. 2021

2021 iF 디자인 어워드 준비과정

처음 준비하는 iF 디자인 어워드

몇 달이나 지난 일이지만 2021 iF 디자인 어워드의 커뮤니케이션 - 어플리케이션 부문의 본상을 수상했습니다.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서 이런 어워드에 출품하는 일도 드물고, 쟁쟁한 지원자들이 많이 당연히 수상은 어려우리라 생각했는데 다행히 본상을 받아 버렸습니다. o(TヘTo)


문득 제출 자료를 준비하던 기억을 되살려 보았는데, 혼자서 많이 헤매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자료를 준비하는지 어디 물어볼 곳도 없었고, 이게 맞느냐는 의구심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혼자서 갑작스럽게(?) 준비를 해야 하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저의 준비 과정을 공유합니다.




일정, 제출 자료

총 3번의 접수 기회, 작성 마감은 마지막에

iF 어워드는 접수 기회가 3번이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접수 마감 시 모든 자료를 업로드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이전에 미리 출품 접수를 해 두었다면 Last Chance 마감까지 내용을 업로드하고 수정할 수 있습니다. 가격 차이가 꽤 있으니 출품 계획이 있으시다면 미리 접수해 두시고, 천천히 업로드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Online Preselection, Finalist는 뭐죠?!

iF는 수상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습니다. 1라운드에서 출품작 중 Finalist 선발을 한 후 2라운드에서 선발된 Finalist 중에서 수상작을 정하지요. 1라운드에서 Finalist에 선정이 된다면 다음 라운드에 갈 기회가 주어지고 심사 비용을 또 한 번 결제해야 합니다.


그리고 2라운드 심사 전에 1라운드 때 제출했던 심사자료의 보완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2라운드 심사가 끝나면 마침내 수상작이 발표되지요. 그리고 최종 수상을 하셨다! 그렇다면 수상 비용을 또 한 번 더 내야 합니다. 저희 회사의 경우에는 아마 1,600유로 정도를 냈었는데, 이건 매년 달라지니 확인해 주세요. 비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제출자료

제출자료는 공통으로 기본 정보, 대표 이미지, 출품작 설명 등이 있고 그 외의 자료는 출품하시는 부문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우선 공통으로 제출해야 하는 자료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고, 제가 준비했던 자료들은 밑줄을 쳐 두었습니다. 대표 이미지와 pdf 파일 이외의 자료는 텍스트로 입력 가능하며 글자 수 제한이 저마다 있으니 확인하시고 작성해 주세요. 


- Basic(기본 정보): 출품작 이름 / 출품작 종류 / 출품 부문, 카테고리

- Images(대표 이미지): 출품작을 대표하는 4~7장의 이미지

- Description(출품작 설명): 디자인 설명 / 타깃 그룹 / 서비스 or 판매 지역 / 개발 기간, 가격 등 출품작에 대한 내용

- Criteria(심사기준별 설명): iF에서 정한 5가지 심사기준별 설명

- Addresses(참여 기업)

- Media(심사 자료): 프로젝트의 이해를 돕기 위한 pdf (e.g. 출품작의 디자인에 관한 이미지, 도면, 드로잉, 설명, 그래픽 등의 상세 내용) / 웹페이지 또는 영상(선택사항)


*출품 연도마다 바뀔 수 있으니 출품 가이드를 반드시 확인해 주세요.




준비과정


글 쓰기

저는 사실 준비하면서 저희 서비스 및 디자인을 설명할 글을 쓰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5가지 항목에 맞춰서 글을 쓰는데 내용이 자꾸 겹쳐서였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쓰는 것은 안 되겠다 싶어 다음과 같은 내용에 초점을 맞춰 글을 다시 썼습니다.


Criteria(심사기준 별 설명): iF에서 정한 5가지 심사기준별 설명   

- 아이디어/컨셉 (Idea): 서비스의 미션과 슬로건에 관해 기술하고 어떻게 디자인적 관점에서 문제점을 해결했는지 개괄적으로 설명했습니다.

- 형태/시각적 요소(Form): 앱의 시각적 요소들(톤앤매너, 컬러, 폰트, 아이콘 등)이 '어떠한 기준'에서 '왜' 사용되었는지 설명했습니다.     e.g) 신뢰감을 주기 위해 선명한 파란색을 primary color로 사용했습니다.

- 기능/효율성 (Function): 저희 서비스가 제공하는 기능의 UX/UI가 설계된 방식과 이유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e.g) 쉬운 펫 케어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모든 정보 업로드 과정을 최소화하였습니다. 큰 타이틀과 직관적 선택에 최적화된 옵션들, 큰 CTA 버튼으로 유저의 다음 행동을 자연스럽게 가이드 했습니다.

- 차별성/특징(Differentiation): 서비스의 기능이 유저들에게 주는 편리함, 베네핏에 관해서 설명했습니다. 타 서비스와의 차별점이 있다면 이곳에서 강조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g) 유저 고유 이메일을 통한 의료기록 저장, 전달 기능으로 유저들은 펫의 의료기록을 한 곳에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 영향력/책임 (Impact): 서비스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 했는지는 유저의 관점이 아닌 사회적인 관점에서 설명했습니다. 또한, 플랫폼 서비스다 보니 유저와 수의사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e.g) 닥터테일의 온라인 수의사 상담 기능을 사용자 경험을 통해 유저의 불필요한 의료비용 지출을 줄이고, 더 나아가 미국 펫케어 산업에 건설적인 변화를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위 항목들은 서비스마다 다르므로, 제가 어떻게 작성했는지보다 항목별 강조 포인트를 중점적으로 봐주세요. 그리고 이 역시 출품 연도 마다 다를 수 있으니 출품 가이드를 꼭 확인하시고 준비해 주세요.



이미지

서비스를 잘 설명할 수 있는 대표 이미지 1장과 앱 화면들(다양한 화면으로 구성)로 구성된 이미지 1장, 그리고 나머지는 앱 기능별로 이미지를 분류해 넣어서 총 4장을 구성했습니다. 이미지가 무슨 기능을 보여주는지 알 수 있게 '~한 기능' 이런 식으로 두세 줄의 길지 않은 설명만 넣었습니다. 직접 iF 수상작 페이지에 가보셔서 다른 회사들의 사례를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PDF

여기서는 자유롭게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시면 됩니다. iF에서는 이렇게 가이드를 주고 있습니다.

출품작 디자인에 관한 이미지, 도면, 드로잉, 설명 텍스트 및 그래픽 등 상세 내용이 포함된 자료를 PDF 형식으로 제작해 업로드하세요.

유의사항 : 이 PDF에는 출품 양식에 등록한 대표 이미지나 설명글 내용을 제외한 추가적인 사항과 새로운 이미지를 포함할 것을 권장하며, 모든 내용은 영문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표지 1장, 앱의 UX basic을 설명하는 페이지 1장, 그리고 나머지 페이지에서는 앱의 기능과 플로우 등 UX와 UI를 상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기능과 UX를 설명하는 내용이 앞의 5가지 criteria 설명과 어쩔 수 없이 겹쳤지만, 그래도 문장구성이나 맥락을 다르게 해 조금이라도 덜 중복돼 보이도록 했습니다.




Finalist에 선정된 후


자료 보강 후 제출

저희 출품작이 파이널리스트에 선정이 됐고, 원한다면 자료 보강을 하라는 메일을 iF로 부터 받았습니다. 저의 기억에는 1주? 2주 정도의 시간이 주어졌던 것 같습니다. 업데이트된 부분과 새로 추가된 기능을 넣어서 자료를 보완해 제출했습니다. 자료 보완을 더 안 하셔도 되지만, 혹시 모르니 제출했던 자료를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iF 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사실 iF가 출품비용이나 수상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디자이너 혼자 준비하기는 어려운 어워드입니다. 지원해주신 회사에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준비하는 동안 많이 헤맸었기에, 출품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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