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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마 May 24. 2020

카네이션을 가게 문 닫을 때까지 고르다

 코로나 19 가정학습 꾸러미 준비하기

도교육청에서 사이트에 탑재한 배움 꾸러미 파일의 내용을 우리 반 진도에 맞게 편집하였다. ebs학습계획표 엑셀 파일과 도에서 나온 학습 진도표를 다운로드하여서 교과서와 지도서를 참고하여 다음 주 학습계획표를 짰다.


완성된 배움 꾸러미와 주간 학습계획표를 출력하였다. 칼라 출력이 필요한 사진자료는 칼라 잉크로 출력하고 나머지는 흑백 잉크로 나누어 출력하였다. 책의 왼쪽 옆면에 펀치로 4개의 구멍을 뚫어서 고리를 끼웠다. 활동지를 넘길 때 찢어지지 않게 한 것이다.

  



‘5월은 가정의 달’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는 주간이다.

    

해마다 어린이날을 위해 반 아이들에게 내 마음이 담긴 문구나 편지를 써서 책갈피와 책받침을 만들어 주고 작은 파티를 열어 축하해주었다.     


어버이날을 위해 아이들과 카네이션을 만들었다. 아트지로 미리 잘라놓은 노란 카드 겉면에 둥글고 하얀 레이스 종이를 붙였다. 붉은 카네이션에 푸른 줄기와 잎을 만들어 레이스 종이 위에 붙였다. 카드 속지에는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다. 뽀뽀하기, 안마하기, 심부름하기, 동생과 놀아주기, 설거지하기 등 문구나 그림을 그리고 가위로 오려서 쿠폰을 만들었다. 쿠폰을 종이봉투에 넣어 부모님에게 필요할 때 한 장씩 꺼내 쓰시라며 선물을 했다.  


올해는 다른 상황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아이들이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 코로나에 지친 학생들과 집에서 아이들을 챙겨주느라 애쓰시는 부모님을 위하여 이번 주의 학습준비물은 더욱 관심을 갖고 준비하고 싶었다.    


퇴근길에 드*** 사무용품점에 갔다. 직원에게 물어 카네이션 코너를 찾았다. 여러 가지 카네이션 선물세트가 있었다. 상자 안에 빼곡히 꽃이 꽂힌 것, 한송이만 있는 것, 꽃다발 형식과 브로치 모양으로 된 것 등이다. 재료도 종이비누, 헝겊, 종이, 금속 등 여러 가지다. 아버지들에게 드릴 브로치 모양의 귀여운 헝겊으로 된 카네이션을 골랐다. 어머니들에게는 외출할 때도 사용할 수 있는 빨간 카네이션 모양의 금속 브로치를 골랐다.     

     

학생들에게는 맑고 화사한 날씨에 혼자서도 집 앞마당에서 즐길 수 있는 귀여운 뽀로로 비행기 모양 비눗방울 건과 아이클레이, 점토, 가위, 지우개, 색종이 등을 샀다. 기타 다른 준비물은 초기에 거의 배부하였다.


"언제까지 될까요? 지금 가게 문 닫을 시간이에요."


직원들은 문 닫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단 몇 가지 물건을 골랐는데 벌써 가게 한쪽 면 불이 꺼졌다. 9시가 가까웠다. 가게 직원들도 어서 퇴근하여 쉬어야 하는데 미안했다. 카네이션을 고를 때 시간이 많이 걸렸다.


선물을 줄 때는 그 사람이 잘 사용할 것인가, 색과 모양이 적당한가, 어울리는가 등을 따져보게된다.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린다. 카네이션 브로치 학생어머니가 하기에 유치하지 않은가? 이런 것을 생각하며 들었다 놨다 한 것 같다. 결국 일반적인 형태의 카네이션보다 다른 것을 드리고 싶어서 금속 브로치를 선택했다.


긴급 돌봄으로 매일 교실로 나와서 공부하고 있는 왼손잡이 아이를 위해 왼손잡이 전용 가위를 빨리 사서 주고 싶었다. 오른손용으로 만들어진 가위를 사용하거나 자신의 손보다 큰 가위를 집어서 사용할 때 아이는 얼굴이 밝지 못했다. 색종이를 오릴 때 '우리 집에는 가위가 없어요.'라고 내가 묻지도 않은 아이의 말에 '그럼 만들기 할 때 어떤 것을 사용하니?"라는 질문을 하였다. '그냥 부엌에 있는 가위를 써요.'라는 학생의 말이 가슴에 남았다.


누군가를 위해 뭔가를 준비할 때는 그 사람이 한 말, 행동, 취향 등을 저절로 생각해 보게 한다. 이런  시간이 많아질수록 사랑하는 마음이 커져서 가슴속을 꽉 차게 한다. 그래서 무엇인가를 줄 때는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한 기분을 느낀다.


~~~4월에 쓴 내용입니다. 바쁘다 보니 이제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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