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운전하며 듣기 위해 만든 첫번째 플레이리스트
작년 여름에 생애 첫 차를 사게 되었다.
차를 사면 여러 가지 좋은 것들이 있었지만, 나에게 가장 큰 감동을 준 것은 차에서 듣는 음악이었다(?).
뭐 여타 다른 사람들은 같은 음악이 아니냐 할 수 있겠지만 나에게 차에서 '온전히' 듣는 음악은 마치 청음실에서 듣는 것과 같은 기분을 주었다. 그게 첫 차라서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여튼 그래서 나는 차를 사고 나서 제일 먼저 한 짓이 플레이리스트 만들기였다. 오랜 시간 운전하면서 듣고 싶은 음악이 나올 때까지 넘기는 행위는 고문에 가깝다.
가장 먼저 만든 이 플레이리스트는 그맘때쯤 봤던 '퍼펙트데이즈' 영화를 보고 만들 생각을 했다.
어릴 적 아빠차를 타고 여기저기를 다니며 들었던 음악들이 가끔 생각나곤 했는데, ('오래된', '팝송', '지금 들어도 나쁘지 않은', '옛날 생각이 나는' 등의 키워드) 작년 추석에 고향을 내려간 김에 아빠의 차에서 나오는 음악들을 듣고 구성하였다. 장르는 대부분 올드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한국인이 사랑하는'이란 타이틀을 붙일 만큼 꽤나 유명한 곡들이 대부분이라 익숙한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음악을 듣는 행위는 소비에 가까운 행위이지만, 이렇게 취향껏 꾸린 플레이리스트는 생산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며 꾸준히 만들고 업데이트도 해갈 예정이다. 참고로 다음에 만들 플리는 '하루키의 재즈'다. 나름의 규칙은 플리의 컨셉이 있어야 하고(생산의 행위를 위한 조건이다), 50곡을 넘기지 않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플레이리스트의 '더보기란' 설명으로 첫번째 플리 소개를 마친다. 많은 애용을 부탁드립니다.
아버지 차에서 나오던 노래들을 모아 재구성한 플레이리스트.
영화 ‘퍼펙트데이즈’를 보고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언제 들어도 고향을 찾아온 것 같은, 적당히 오래되고
따뜻한 음악들이라 편하게 틀어두기 좋다.
특히 먼 여행길을 떠날 때 차에서 들으면 설렘과 편안함을 한껏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