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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광수 Jul 12. 2024

부평초 인생

지식보다 지혜로 살아야...

철학은 결핍에서 싹이 튼다

정서적 결핍, 사상적 결핍,

생리적 결핍까지     


사회의 1%는

결핍의 기회가 드물다

나면서

많이 갖춰졌다

가난과 결핍은

먼 얘기다

그러니 그들의 신념이 그르다고 탓할 수 없다

엄연한 현실에서 비롯되었기에...     


그다음 20%의 일부,

유독 세상에서 도드라지는 그 일부는,

결핍을 동력으로 살아왔고 살아간다

도다리처럼 한쪽만 바라보는 지향성 결핍, 사회성 결핍에

왜곡된 철학까지

연민과 우리의식은 찾아볼 수 없는...

그럼에도 온몸을 내던져

그럴듯한 내 간판을 잠시 빌린 존재

간판이 목적이 되어버린 이들     


그러나

소유란 잠시 빌렸다 되돌려야 하는 것... 

빌린 간판임에도

자기가 곧 간판이요, 간판이 곧 자기라고 믿는다

아래 80%와는 격이 다르다고,

위 1%의 세계로 들어섰다고...

굳이 아래와 척을 지려 한다

나는 너희와 다른 부류니까...     


그러나

화무십일홍이요 권불십년이라고

강물은 흐르고 인사는 뒤틀어지고

간판도 내려놓을 때가 온다

그제야 몸서리치며 깨닫는다

벗고 나니 알몸밖에 남지 않는 것을...

그 무지한 것들은 어쨌거나 진흙탕에 뿌리 내렸는데

이제 나는 부평초마냥 바람에 떠밀려다녀야 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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